MBC 박성호 기자회장이 해고를 당했다. MBC가 기자회장을 해고한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다.
MBC 사측은 29일 연 인사위원회에서 지난 1월 말 보도본부 제작거부 투쟁을 이끈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지난 달 25일부터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취재 및 제작거부를 이끌어왔던 이들은 뉴스 신뢰도와 시청률 추락에 대한 책임을 묻는 보도 책임자의 불신임투표를 주도해왔다.
MBC 노조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들의 목소리에 단 한 번도 귀 기울이지 않던 김 사장이 엄포 끝에 내놓은 첫 칼부림이 해고라는데 우리는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우리를 일터에서 떠나도록 부추긴 사람은 김재철 사장이며, MBC에서 가장 먼저 해고당해야 마땅한 사람 역시 김재철 사장이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MBC 사측은 내달 5일에도 인사위원회를 열어 노조 총파업에 동참한 최일구 전 앵커 등 8명을 추가로 징계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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