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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칠레 현지시간) 입국한 JYJ 멤버들은 같은 날 오후 6시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국내외 취재진들과 만나 K-팝 가수 최초 남미 단독 공연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JYJ에게 이번 남미 공연은 지난 2011년 4월 부터 시작했던 월드투어의 마지막 장소이기도 하다.
먼저 김준수는 첫 남미 단독공연을 앞둔 벅찬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칠레, 지도에서만 보던 긴 나라다. 정말 생소하고 먼 곳까지 왔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나라에 JYJ라는 이름을 걸고 단독공연을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곳 남미에서 공연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격이다.”
김재중은 지구 반대편에 자신들을 좋아하는 팬이 있다는 것을 아직 실감 하지 못한 눈치다. “남미라는 곳에 올 줄 상상도 못했다. 여기에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다. 공항에서 비로소 칠레에 우리를 사랑해 주는 팬들이 많았다는 걸 확인했다.”
JYJ가 칠레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항에는 약 400명의 팬들이 JYJ의 칠레 방문을 환영했다.
남미 팬들을 위한 특별한 준비도 잊지 않았다. “스페인 공연 때 보다 조금 긴 스페인어 문장을 준비했다. 공연장에서 팬들과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 내겠다. 또 ‘에이 걸’(Ayyy Girl)과 ‘겟 아웃’(Get out) 두 곡은 새로운 편곡으로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특별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셔플댄스(Shuffle Dance)도 연습했다.”
김재중은 K-팝 가수 진정한 의미의 월드투어이자 최초의 남미 단독공연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가수들이 아시아 투어를 돌고 미국 한군데만 가도 월드투어라는 말을 써 왔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유럽, 동남아, 미주, 남미까지 전 세계를 다 돌았으니 말 그대로 월드투어를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JYJ는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과 캐나다 와 미국 LA, 센프란시스코, 뉴저지 등 북미지역, 스페인과 독일 등 유럽지역을 포함해 총 13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열었다.JYJ는 K-팝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 수출되고 있는 우리 대중음악에 대한 가능성과 자신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팝의 가장 큰 힘은 음악이다. 기승전결이 분명하고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강렬한 비트가 전세계 K-팝 팬들이 우리 음악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유인 것 같다. 하지만 해외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인 공연이 국내나 가까운 아시아 지역들에 비해 장비 공수 등의 여건상 다소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보완할 연출이나 퍼포먼스 등이 더 필요할 것 같다.”
후배 K-팝 가수들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조언을 덧붙였다. “남들과 똑같은 노력으로 특별해지는 건 없다. 특별해 지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K-팝 열풍에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특별한 매력을 갖고 그 매력으로 해외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시 후배들과 경쟁에서 지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JYJ는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에 대한 약속을 덧붙였다.
“우리를 사랑해주는 전세계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그곳에 직접 찾아가 공연을 하는 것 뿐이다. 새로운 앨범을 내고 전 세계 더 많은 곳에 찾아가고 싶다.”한편 JYJ는 9일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3천석 규모의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에서, 11일 페루 리마에 위치한 6천 석 규모의 익스프레나다 쑤 델 에스따이오 모뉴멘탈(Explanada Sur del Estadio Monumental) 경기장에서 각각 단독 콘서트를 연다.
[산티아고(칠레)=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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