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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MBC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내상(안내상 분)은 자신의 돈을 들고 미국으로 도망갔던 친구 우현에게서 전화를 받는다. 내상과 가족들은 우현이 한국으로 돌아와 사정을 고백한다는 말에 세 가지 경우의 수를 예상했다.
땡전 한 푼 없이 빈손으로 올 경우 분이 풀릴 때까지 때린 후 경찰서에 넘기고, 부분상환의 경우 약간의 구타 후 인연을 끊고 돈을 모두 줄 경우에는 용서하고 12첩 반상으로 환대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들의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우현은 오래된 경전을 내밀며 “부르는 게 값이라더라. 진짜일 경우 최소 10억이다”라며 가족을 설득한다. 가족들은 세 가지 경우의 수에서 모두 벗어나지만 10억이라는 금액에 혹하고 내일 아침 당장 감정을 받아보기로 한다.
다음 날 아침 감정을 받으러 나서기 전 우현은 떡을 먹다 목에 걸려 생명의 위기를 맞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이후에도 다시 응급차에 치어 정신을 잃었다가 또 다시 살아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는다.
감정소에 도착했만 주인이 자리를 비워 근처 전통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이번에는 내상의 목에 떡이 걸린다. 우현이 내상을 업고 병원을 향해 달리다 문서를 넣어 둔 내상의 점퍼를 땅에 떨어뜨리고 만다. 떠돌던 노숙인이 내상의 점퍼를 발견하고 몰래 챙겨 자리를 뜨고, 10억의 꿈은 피지도 못하고 사라진다.
문서를 잃어버린 두 사람은 망연자실했다. 우현은 “돈 생기면 갚겠다. 또 연락하자”라는 말을 남기고 제 갈 길을 가버리고 넋이 나간 채 집에 돌아온 내상은 겉 옷을 벗어두고 방으로 들어간다.
유선 또한 기운이 빠졌다. 빨래를 하려 내상의 주머니 속 물건을 꺼내 무심히 탁자 위에 둔다. 이는 길거리에서 나눠 준 홍보용 사탕과 복권 한 장으로 우
사탕은 수정(크리스탈 분)의 입에 들어가고 종석(이종석 분)에 의해 복권은 땅에 떨어진다.
그 순간 TV에서는 복권 추첨이 시작되고 내상의 복권은 1등에 당첨됐다. 하지만 비통하게도 유선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청소기로 복권을 빨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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