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바보 향기’ 한(恨) ‘옥탑방’으로 푸나?

배우 정유미의 악녀 연기가 연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유미는 SBS TV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에서 홍세나를 맡아 출연 중이다. 전작 ‘천일의 약속’에서 오빠만 바라보던 착한 인물은 오간데 없고 완벽한 악녀가 됐다.
극중 홍세나는 언제나 밝은 이복동생 박하(한지민)과 함께 있으면 항상 자신이 초라해 지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는 강박관념을 떨치지 못한다. 독설과 매서운 눈빛으로 철저히 박하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
22일 방송에서는 어릴 적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버린 박하가 등장하자 자신의 비밀이 들킬까 노심초사했다.
세나는 박하를 불러내 “너랑 나랑 피 한방울 안 섞인 자매잖아. 법적으로만 자매야. 우리 엄마한테도 ‘어머니, 어머니’하면서 너무 가깝게 지내려고 하지 마. 너한테 무슨 일 생기면 그래도 어머니라고 우리 엄마한테 손 벌릴 거 아니야. 그때는 어떡하니? 챙겨줘도 아깝고 안 챙겨줘도 찜찜하잖니?”라는 독설을 퍼부었다.
특히 박하를 바라보는 눈빛과 한마디 한마디는 박하의 가슴에 비수를 꽂기에 충분했다. 엇갈린 운명을 가진 자매 관계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옥탑방 왕세자’는 왕세자 이각(박유천)이 사랑하는 세자빈을 잃고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신하들과 함께 21세기의 서울로 날아와 전생에서 못다한 여인과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