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이범수가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 촬영장에 초대를 했고, 제작진에게 “동생들이 놀러왔다”며 자연스럽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를 통해 주희중은 극중 모가비(김서형)의 수행비서로 15회부터 출연, 얼굴을 알렸다.
“범수 형이 촬영이 끝난 뒤에 ‘곧 연락이 갈 거야’라고는 했어요. 믿고는 있었지만 극 후반부까지 연락이 없어서 그냥 체념했었어요.(웃음) 그런데 큰 역할로 8회나 나오게 됐어요.”(웃음)
주희중은 “‘같이 연기를 하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했었다”면서도 “막상 상상을 한 것들이 이뤄지니 뿌듯했다. 주변에서도 범수 형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좋아했다.
“범수 형하고 마주치는 신은 많지 않았어요. 그래도 중요한 신에서는 형이 몰래 불러서 이래저래 많은 것을 알려주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역시 연기 선배라는 것을 떠나서 인간적인 매력을 또 많이 느꼈죠.”(웃음)
주희중은 ‘기적의 오디션’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범수를 통해 많을 것을 배웠다. 프로그램 종료 후 끝날 것 같은 인연은 더 끈끈해졌다. 이범수는 주희중, 손덕기 등에게 애정을 쏟아냈다.
먼저 TV에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개인적으로 (하)성태 형하고 친한데 살짝 미안한 마음도 있죠.” 하지만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한 이들이 하나 둘씩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마음은 한결 편한 듯하다.
이미 연기 경험이 있는 그가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한 이유는 간단하다.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고, 사기도 당하는 등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알게 됐다. 주변에서는 ‘기적의 오디션’ 출연이 마이너스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기회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주희중은 “‘돈을 벌겠다’라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연기자의 연기에 웃는 것을 보고 배우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즐거움을 베풀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