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는 9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봄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작품 자체에 대한 믿음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내내 먹먹해진 눈빛을 한 윤석화는 “영화를 보면서 매 순간 눈물이 났다. 엄마마저 잊고 살았던 내 자신에게 맑은 바람을 실어다 준 작품이다. 어미, 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모든 여자들에게 바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예산 영화인만큼 세련됨, 큰 스케일 등 요소들은 없다. 하지만 거친 영화 속에 진정성이 있다. 감독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 있기에 더욱 그럴 것이지만 깊은 신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극중 내가 맡은 역할인 순옥이 실제 엄마와 닮은 점이 참 많았다”며 “물질이 부족한 듯한 시대에 살았던 어미의 모습, 가장 평범한 모습이기에 이 시대들을 살아가는 엄마들이 공감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질이 너무 풍부해지면서 엄마의 어떤 정신적인 힘, 의미를 갈아 먹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을 하며 실제 암 투병을 하셨던 엄마가 떠올랐다. 어쩔 수 없이 부족한 딸이지만, 그 딸이 다시 엄마가 돼 부족하나마 자신의 딸을 키워가면서 은혜를 갚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영화 ‘봄눈’은 엄마와 가족들의 마지막 이별을 통해 애절한 눈물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과 희망을 그렸다. 평범한 우리네 엄마를 대변하는 순옥(윤석화)은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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