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웨스트미들랜즈와 이스트앵글리아 일대에서 꿀벌과 모기를 합친 형태의 곤충 수백 마리가 목격되고 있다.
이는 헤리퍼드셔의 한 주민이 자신의 집 앞 라벤더 꽃에 앉아 있던 괴물 곤충을 목격한 것으로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앤 오지(43)은 “매우 놀랐다. 그 곤충은 벌과 벌새를 합친 듯한 변종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벌과 모기를 합친 듯한 모양 때문에 ‘비스키토’(beesquitoes)로 불리고 있는 이 곤충의 정식 명칭은 ‘빌로오드재니등에’(Bombylius major)다. 파리목 재니등에과에 속하는 이들 곤충은 벌을 흉내 내고 있지만 사실 사람들에게는 무해하다.
특히 뾰족한 침처럼 보이는 부분은 사실 나비과와 유사한 방식으로 꿀을 빠는 ‘프로바시스’(주둥이)로 불리는 가늘고 긴 혀를 나타낸다. 최대 1인치(약 2.5cm)까지 자라는 이들 곤충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꿀벌의 외형과 움직임을
이들 곤충은 영국은 물론 유럽 일대와 북아메리카지역을 포함한 구북구지역에 널리 분포해 한국에도 발견된다. 빌로오드재니등에는 주로 봄 이후 날씨가 따뜻할 때 목격되는데, 최근 영국에서도 맑은 날씨가 지속돼 이들 곤충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