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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선우(엄태웅 분)가 호텔리어가 된 지원(이보영 분)을 스카우트 해놓고서도 모른척 하고, 13년만에 만난 그를 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리는 지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원은 파격적인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면접에 간다. 허나 날씨는 궂고 차는 막히고 급기야 길에서 물벼락까지 뒤집어쓴다.
황급히 들어간 곳에서 면접을 맡은 이는 등을 돌리고 서 지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가세요. 가시라구요. 직장 면접에 지각하는 사람을 누가 씁니까”라며 내쳤다.
당황한 지원은 “죄송합니다. 피치 못할 개인사정이 있었습니다”라고 변명했지만 그는 “개인사정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라고 매몰차게 말했다.
그 순간 남자가 돌아섰고 지원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바로 13년 전에 떠난 선우였던 것. 선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돌아가세요 면접은 없습니다”라고 선언하더니 얼음처럼 굳은 지원을 보고 “아쉬우시면 다음 주에 보자. 그때도 어려우시면 어쩔 수 없고”라고 말했다.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듯 행동하는 선우를 보고 지원은 회사를 빠져나온다. 이어 이보영은 자리에 주저 앉아
다시 회사로 돌아온 지원은 선우가 자신의 호텔 고객인 ‘데이빗 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와의 만남을 애타게 기다렸다. 허나 다시 만난 선우는 여전히 자신을 몰라보고 지원은 상실감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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