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태를 위해 몸을 던지다 칼에 베어 입원 중인 정혜의 병실에 악덕기자가 들이닥친다. 기자는 다짜고짜 정혜에게 “인터뷰 좀 했으면 한다”고 접근한다.
기자는 새서울나이트를 장악한 건달들과 기태와의 마찰 그리고 정혜와 기태의 관계를 알아내고 잠복하던 중이었다.
불쾌한 정혜는 거부하며 나가라고 하고, 기자는 꿈쩍 않으며 “이정혜 씨 기사 준비 중인데 어떻게 협조하느냐에 따라서 기사 내용이 달라진다. 잘하면 러브스토리가 될 수 있지만 어쩌면 조직폭력배와 연관됐다는 어두운 기사가 될 수도 있다”고 협박한다.
정혜는 할 말 없으니 돌아가라며 재차 거부하지만 기자는 “아니 이러시면 내가 상상으로 기사를 쓸 수밖에 없다”면서 끈질기게 굴어 정혜를 난처하게 만든다.
이때 마침 기태가 등장한다. 기태는 궁지에 몰린 정혜를 보고는 “당신 뭐 하는 짓이야, 당장 나가. 죽기싫으면 당장 꺼지란
기자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나를 자극하면 좋을 거 하나 없다. 너무 흥분해서 앞뒤 분간이 안 되나본데 잘 생각해보고 연락한 번 줘라. 우린 언제든지 협상이 가능하거든”이라며 기태에게 명함을 건넨 뒤 당당한 발걸음으로 병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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