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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충청남도 청양군의 깊은 산 속 49년 동안 백제 무술을 연마했다는 한 도인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험한 산길을 올랐다.
깊은 산 속에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산 속을 누비는 도인이 있었다. 범상치 않은 기운 풍기며 사극에서나 볼 법한 옷차림에 날카로운 긴 검을 들고 무예를 연마하는 그는 자신을 무사라고 소개했다.
올해 63세의 강영오 씨는 자신을 백제의 명장 흑치상지의 무술을 계승한 47대 제자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무술을 연마한 지 49년 째 강 씨 아저씨는 오로지 무술만을 위해 산에서 식사까지 자급자족으로 모두 해결했다. 부여까지 행차해 드라마 ‘계백’의 촬영지에서 무예를 선보인 강 씨는 “백제의 기를 받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당당하게 답했다.
속도축지법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한다는 강 씨는 자신의 비기를 쉽사리 드러내지 않았지만 백제 검술의 ‘기본 7자세’를 진지한 자세로 선보였다. 늘 실제 백제의 복식을 입고 사는 아저씨는 어린 시절 식당에서 한 무도인으로부터 무술을 전수
태백산에 입산해 장작을 패고 약초를 캐는 등 무협소설에서나 등장할 듯한 수련을 해왔다는 강 씨는 간절히 48대 후계자를 염원했다. 허나 계승자 찾기는 요원하기만 하고...백제 무술의 명맥을 홀로 이어오고 있는 강 씨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채널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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