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리랑에서 일하고 있는 준영을 발견한 인주는 그녀에게 다가가 “참 여러모로 애쓴다”며 비아냥거린다.
때마침 그 자리를 지나가던 도희(전인화 분)는 우연히 둘의 대화를 듣고, 조용히 둘을 지켜본다. 이를 알 리 없는 인주는 “다시는 엄마들한테 헛소리 하지 말라”며 “식구들이 알았다고 해도 변함없다. 내 인생에 누구든 끼어들면 가만 안 둔다”고 협박한다.
인주의 날선 대응에 준영은 “뭐가 그리 무섭니, 이제 다 컸으니 내가 왔어도 엄마아빠도 널 딸이라 여기지 않겠느냐”라고 응수한다. 하지만 이 말에 더 화가 난 인주는 “그렇게 얘기하고 싶겠지, 넌 진짜니까”라며 발끈한다.
그 순간 준영의 옆에 있던 통나무 더미가 무너지고, 이에 도희는 무의식적으로 “인주야”라고 외치며 준영을 구한다. 크게 감동한 준영을 바라보며 도희는 “그럴 것 없다. 여기는 아리랑이다. 너 아니었어
그런 모습을 본 인주는 다시 착한 딸로 돌아가 “들어가자 다치신데 없는지 봐야겠다”라고 말하며 도희를 부축한다. 도희와 함께 걸으면서도 인주는 준영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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