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월5일 차트에서 아이유의 ‘하루 끝’은 멜론에서 4위지만 올레 11위, 엠넷 13위, 벅스 20위, 소리바다에서는 27위로 밀려나 있다. 프라이머리 ‘입장정리’는 엠넷에서는 9위지만 소리바다에서 18위, 멜론 23위, 벅스 23위, 올레 28위다. 버즈의 ‘가슴이 운다’는 소리바다와 벅스에서 각각 9위지만, 멜론 17위, 올레 21위, 엠넷에선 88위로 편차가 심하다.
이 같은 현상은 기본적으로 각각 음원사이트의 ‘추천곡’ 항목 때문이다. 각 사이트 마다 공히 각 차트 1위 위쪽으로 ‘추천곡’ 이라는 형태의 항목을 통해 해당 음원판촉을 돕고 있는 것. 때문에 기획사들은 음원사이트에 어떤 ‘추천곡’을 얼마나 오래 걸어주느냐를 놓고 경쟁이 펼쳐지기도 한다.
추천곡에 오르는 것은 어떤 유통사를 통해 음원을 유통하느냐의 문제기도 하다. 아이유의 경우 멜론의 모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고 있고, 프라이머리의 경우 엠넷닷컴의 모회사인 CJ E&M에서 유통한다. 추천곡 선정은 해당 유통사에서 유통을 하느냐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차트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여기에 차트를 움직이는 또다른 요소도 있다. 음원 사재기가 그 것. 이미 가요계에서 팬덤 중심의 음원사재기나 전문 브로커가 개입된 음원사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음원의 경우 차트 10위권에 포함돼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매우 중요하며 최종적인 음원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부 기획사에서는 사재기를 통해 차트 순위를 올리는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재기에는 수억단위가 투자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음원사이트가 10위 안에 곡들만 메인 페이지에 노출시키고 음원구매 역시 그 안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이용한 ’꼼수’다.
사재기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간혹 이 같은 사재기에 브로커가 개입되며 불특정 다수의 개인 정보가 이용되는 경우까지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