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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베이는 가장 적극적으로 아이돌 가수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빅토리아, 2PM 등이 캐리비안베이 모델로 활동했으며 올해는 2PM과 미쓰에이의 수지를 모델로 기용했다. 웅진플레이도시는 2011년 나인뮤지스 이샘, 이유애린, 현아에 이어 올해도 같은 팀의 현아, 민하, 은지 모델로 발탁했다. 오션월드는 2010년 유이와 가희를 모델로 기용했으며 올해는 손담비를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티아라의 경우 2010년 천안 휴러클 리조트 테딘 워터파크 모델로 활동했다.
워터파크들이 경쟁적으로 걸그룹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광고 촬영은 까다로운 과정들을 거친다.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걸그룹이 워터파크의 주 타킷 층인 젊은 층에 인지도가 높고 걸그룹의 건강한 젊고 건강한 이미지가 워터파크라는 테마와 잘 어울려 섭외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광고 특성상 노출이 불가피 한 만큼 이에 대한 수위 조절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남자 아이돌 그룹의 경우 상의 노출이 비교적 관대하지만 여자 아이돌의 경우 상당히 까다로운 요구사항들이 따라 붙는다. 때문에 수영장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수영복을 입고 촬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관계자는 “노출 수위에 대해 광고주와 해당 아이돌 가수 소속사가 사전 회의를 하며 밀고 당기기를 하는 편이다”며 “일반적으로는 민소매에 배꼽정도가 노출되는 탱크톱을 입고 광고를 촬영하며 여기에서도 가슴골을 노출하는 것은 꺼려진다. 팔이나 머리카락 등으로 노출 부위를 가리고 촬영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의의 경우 핫팬츠로 대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자 아이돌 역시 상의는 탈의할지언정 하의는 수영복보다는 무릎길이의 반바지가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걸그룹에게 지나치게 섹슈얼한 이미지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을 경우도 스커트 형까지가 최대 노출 수위다. 워터파크가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지나치게 성적인 분위기를 풍기지 않기 위해서 광고주 측도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영복을 입지 않지만 온라인 홍보에는 ‘비키니’라는 말은 꼭 들어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광고대행사 ‘비키니 처럼 보이는 의상’이라는 뜻의 ‘비키니룩’이라는 조어를 사용해 네티즌의 호기심을 끌어당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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