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희 PD는 9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 기자간담회에서 ‘나가수2’ 시청률이 저조한 이유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하락과 MBC 노조 파업으로 인한 완성도 저하를 들었다.
지난해 초 시작된 ‘나가수’는 시즌1 당시 가요계는 물론 방송가 전반에 파란을 불러일으킨 프로그램으로 연일 화제를 불러 모았다. 정확히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탈락한 가수 및 새롭게 합류한 가수에 대한 스포일러를 비롯해 일거수일투족이 이슈였을 정도로 한 때 몹시도 뜨거운 프로그램이었다. 기성 가수는 물론 아이돌까지 위협할 정도로 음원 성적도 좋았다.
하지만 6개월 가량 방송된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시청률이 하락하더니 현재는 한자리 수, 그것도 5~6%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마니아용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초창기 ‘나가수’를 떠올리면 굴욕이 아닐 수 없는 현재의 행보다.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 김 PD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김 PD는 “‘나가수’를 비롯해 서바이벌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며, 그것의 반영이 된 프로그램 중 하나가 ‘나가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완성도에도 문제가 있었다 자평했다. 김 PD는 “MBC 파업의 여파가 컸다. 실질적으로 완성도 있게 제작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파업이 끝나면서 다섯 명의 피디들이 합류해 한 번 방송됐는데 전문가적 입장에서 완성도는 굉장히 높아졌다. 자체 완성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본방송에 오면 시청률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새 가수 공개 선발전을 비롯, 계속된 ‘나가수2’의 포맷 실험에 대해 김 PD는 “일부에서는 시청률이 안 나오니까 자극을 주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그러려면 왜 한 번만 하겠는가. 시청률과 연관된 자극적인 요소로서만 볼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PD는 “생방송 당시엔 인력이 너무 부족했다. 방송사고 없이 방송하는 것만 해도 너무 바빴다”며 “지금은 인력이 확충된만큼 점점 재미있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새 가수 선발전도 정말 재미있게 만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항간의 부정적인 시선도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PD는 새 가수 선발전에 대해 “이번 선발전은 ‘나가수’ 오디션이 아닌, 새 가수 스카우트전이라 봐야 할 것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오디션이 아닌 스카우트다”라며 “제작진의 캐스팅 특권을 시청자에게 돌려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일각의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