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이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MBC는 10일 특보를 통해 지난 8일 있었던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과 이금림 방송작가협회 이사장과의 만남을 전하며 ‘PD수첩’ 작가 해고 사태와 관련한 사측의 입장을 전달했다.
당시 이금림 이사장은 여섯 명의 작가가 한꺼번에 교체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고, 백 본부장은 알려진 것처럼 작가들은 ‘해고’된 것이 아니라 교체된 것이며, 다른 프로그램에서 일할 수 있다는 회사 입장을 전했다.
백 본부장은 “MBC는 사상 최장 170일간의 파업을 거쳤고 이로 인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시청자 신뢰도 추락했다. 이런 이유로 파업을 주도한 이들 가운데 몇 명의 기자와 PD들은 해고가 되기도 했다”며 “파업이 끝나면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PD들이 교체되고 인사이동으로 기자들도 재배치됐고 그런 차원에서 ‘PD수첩’ 작가도 교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본부장은 “교체된 작가들은 MBC의 다른 프로그램들에서 일할 수 있다. MBC에는 ‘휴먼다큐 그날’ ‘MBC 스페셜’, 교양 프로그램 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 본부장은 “급작스럽게 통보했던 절차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다”면서도 “다만 170일간의 파업이 갑작스럽게 끝났고 그 과정에서 회사는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작가를 교체하게 됐다. 작가들 가운데는 ‘PD수첩’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작가를 교체하는 것은 다른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한 만큼, 이해를 하고 받아들여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백 본부장은 “‘PD수첩’이 한시바삐 정상화되어 시청자 여러분들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들이 계속 집필을 거부할 경우 방송 재개 시점이 늦어질까 우려하고 있다”며 “방송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방송을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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