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에 몸을 맡기며 팔과 다리, 몸을 움직인다. 무대를 누비며 다양한 동작을 선보이는 댄서는 아름답다. 여러 명이 화려한 군무를 선보일 때는 전율이 일기도 한다. 똑같은 동작으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댄서들에게 시선을 뺏기지 않은 이들은 드물다.
![]() |
댄스팀 ‘MOB’의 리더 션(라이언 구즈먼)은 유튜브 영상 콘테스트에서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해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길 바란다. 해안 도로변에서, 박물관 등에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색다르고 짜임새 있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그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다.
거대 호텔 사장의 외동딸인 에밀리(캐서린 맥코믹)는 호텔의 후계자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말을 거스른다. 무용단에서 전문 무용수가 되는 게 그의 꿈. 에밀리는 호텔 클럽에서 션을 만나고 두 사람은 춤을 매개로 친해진다. 션은 에밀리를 한 미술관으로 초대, 플래시몹 공연을 구경시켜주고 에밀리는 영감을 얻어 ‘MOB’에 동참한다.
행복하고 재미있던 시간은 잠시. 션의 동네가 에밀리 아버지의 호텔 사업 확장으로 철거 위기에 놓이고, ‘MOB’은 댄스 퍼포먼스로 부당함을 세상에 알리려 한다. 투쟁의 의미의 퍼포먼스가 인터넷에서 호응을 얻는다. 하지만 ‘MOB’ 팀원들이 에밀리의 정체를 알게 돼 오해가 발생하고 불화가 생긴다. 션과 에밀리도 멀어지게 된다.
‘스텝업4: 레볼루션’의 장점은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릴 수 있는 퍼포먼스다. 퍼포먼스에 압도되긴 하지만 그 댄스를 가능하게 만드는 빠른 비트의 리듬과 멜로디도 관객을 사로잡는다. 팀버랜드와 니요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OST다.
마이애미 한복판에서 여러 명이 춤을 추는 모습이 장관이라 입이 벌어질 정도다. 눈에 띄는 댄스 퍼포먼스는 5차례 나오는데 장면들이 모두 신선하고 다음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스케일이 모두 크고 볼거리도 많다.
![]() |
또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도 빠질 수 없다. 앞서 ‘스텝업’에 출연해 자신들의 매력을 뽐냈던 채닝 테이텀과 제나 드완은 연인으로 발전, 2009년 결혼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라이언 구즈먼과 캐서린 맥코믹의 매력이 오롯이 전해진다. 백사장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 만의 춤은
힙합 댄스와 발레의 만남을 시작으로 됐던 ‘스텝업’(2006)은 ‘스텝업 2: 더 스트리트’(2008), ‘스텝업 3D'(2010)’에 이어 4편에서도 시리즈의 진화에 성공했다. 15일 개봉했다. 98분. 12세 관람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