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는 11일 오후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수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촬영할 때 이렇게 관심을 받을 지 몰랐다”며 “‘피에타’가 상을 받게 됐을 때 진짜 많이 떨리고 긴장됐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른 영화의 주인공이 남우주연상을 받고 난 뒤 황금사자상 수상자로 ‘김기덕’이라고 하는데 온몸에서 소름이 끼쳤다”며 “감독님도 그렇지만 모든 스태프가 그런 작품에 참여한다는 게 그냥 감동이었다. 또 추억거리였다”고 말했다.
조민수는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그랑프리 작품이 다른 상을 받지 못한다는 규정 탓에 수상이 불발된데 대해 “섭섭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조금 섭섭했다. 하지만 베니스 현지에서는 황금사자상을 받는 영화만이 왕 대접을 받을 수 있었는데 정말 그런 대접을 받았다. 후한 대접을 해줘서 서운했던 마음이 잊혔다.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고 만족해 했다.
한편 ‘피에타’는 한국영화사 100년 가운데 처음으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랭크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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