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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은 극주 천재적인 두뇌와 신기에 가까운 침술을 지닌 의녀 장인주 역을 맡아 백광현(조승우 분), 강지녕(이요원 분) 성장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유선은 “김이영 작가님과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님의 조우는 어느 배우라도 흔쾌히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신뢰되는 조합이다. ‘마의’는 내심 기다렸던 기회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현재 유선은 제작진과 함께한 한의학 관련 특강 외에도 한의사를 찾아가 따로 침술교육을 받고 있다. 다음은 유선과의 일문일답이다.
Q. 2002년 ‘대망’ 이후 사극 10년 만에 복귀인데, 소감은 어떤지?
A. ‘대망’은 퓨전 사극이었고 정확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통사극은 거의 처음이다. ‘마의’는 백광현이란 실제 역사 속 인물을 토대로 쓰여진 작품이기에 감독님도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쪽 머리를 하고 조선시대 내의녀가 된다는 것이 더 설레고 새롭다.
Q. ‘마의’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평소 사극이란 장르가 참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하고, 스토리가 탄탄하고 매력이 있다면 배우의 연기도 그 대본에 힘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병훈 감독님과 김이영 작가님과 조우는 어느 배우라도 흔쾌히 결정 할 수 있을 만큼 신뢰 가는 조합이다. ‘마의’는 내심 기다렸던 기회다.
Q. 이병훈 감독과 첫 호흡. 소감은 어떤지?
A. 굉장히 꼼꼼하다. 소품 하나하나 인물 뒤 배경까지 신경 쓰고, 여배우는 특히 화면에 예쁘게 나와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계셔서 조명에 특별히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이병훈 감독님 작품의 여배우들은 유독 아름다워 보였구나 생각했다. 연기도 발음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걸 늘 주문하고, 감정, 느낌, 동선까지 잡아주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배우들이 이병훈 감독님 작품 후 성장한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Q. 이병훈 감독의 작품을 본적 있는지, 혹시 참고 했던 작품이 있는지?
A. 요즘 ‘동이’에 흠뻑 빠져있다. 이병훈 감독님이 추구하는 연기 스타일이 있는 것 같아 그것을 파악하고 공부한다고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폐인이 됐다. 김이영 작가님의 대본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된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생동감과 긴장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Q. 극 초반에는 전노민, 손창민, 후반에는 조승우, 이요원 등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와 연기 호흡을 맞춰야 되는데, 연기 호흡이나 첫 인상은 어땠는지?
A. 전노민 선배님은 선비 스타일이다. 차분하고 따뜻하다. 반면, 손창민 선배님은 장난을 많이 치는 유머러스한 스타일이다. 경력이 엄청난 만큼 현장에서 촬영을 즐기는 듯한 여유가 있다. 첫 드라마에 나서는 조승우 씨, 털털한 성격의 이요원 씨도 기대된다. 배우들이 모두 열정적이고 성격이 좋아 좋은 팀웍이 기대된다.
Q. 침귀, 침술의 귀재로 나오는데, 따로 역할을 위해 준비하거나 훈련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A. 제작진에서 한의학 관련 특강을 준비해 주셨는데 의녀나 의생으로 나오는 배우들 모두 한자리에서 들고 실습했다. 개인적으로 부족하다 느껴지는 부분은 지인의 소개로 한의사 선생님을 찾아가 따로 배웠다.
Q. 장인주는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는지?
A. 혜민서의 수장 의녀로서 가르칠 때는 엄격하고 철저하지만, 언제나 정의의 편에서는 따뜻한 인물이다. 강도준의 억울한 죽음을 통해 별안간 천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던 광현을 도와 그가 어의가 되기까지 곁에서 힘이 되고, 그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책임감과 의리가 있는 인물이다.
Q. 롤모델이나 연기 목표는?
A. 스펙트럼이 다양한 배우가 되고 싶다. 선과 악을 장르나 매체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대중들에게 신뢰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 신뢰를 두텁게 쌓아가고 싶다.
‘마의’는 미천한 신분의 수의사인 마의(馬醫)에서 어의(御醫)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 백광현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10월 초 방송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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