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작가는 10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퍼스트 포지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신하균씨가 워낙 목소리가 좋다는 걸 잘 알았고, 드라마 ‘브레인’에서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다”며 “스태프에게 10대 아이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하고 바랐다. 또 하나는 발성이 안 좋으면 안 됐는데 신하균씨가 발성이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내레이션을 맡은 신하균은 “영화를 굉장히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봤다.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한 번도 영화 나래이션 작업을 안해봤기 때문에 굉장히 호기심도 있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퍼스트 포지션’은 만 9~19세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위해 전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발레 콩쿠르인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신하균은 10대 때 꿈이 뭐였느냐는 질문에 “10대 때 꿈이 지금 하고 있는 일(배우)”이라며 “운 좋게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다. 마음 속으로만 담고 있는 시절을 보냈는데 이 영화 같은 경우에는 결과 보다는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다. 그런 부분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노 작가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나쁘고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하지만 외국에도 똑같다고 느꼈다”며 “10대를 넘어가는 건 결국 꿈이다. 이 영화를 통해 발레를 하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모든 10대, 10대를 가진 부모들이 본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하균도 “우리의 지나온 모습이나, 혹은 지금도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 꿈을 꾸고 있다는 것과 연결이 된다고 믿는다”며 “힘든 시기에 가슴 속에 에너지를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고 홍보했다. 아울러 “모든 사람들이 꿈을 꿨으면 한다. 아직까지 나도 꿈을 꾸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의 힘든 연습 생활을 내레이션 참여로 조금이나마 느꼈는데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가 발레를 하게 된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신하균은 “너무 나중에 이야기”라고 웃으며 “아이들이 원한다면 당연히 해주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 포지션’은 양쪽 발의 뒤꿈치를 붙여 발끝을 60도로 벌리고 상체를 펴며 양손을 옆으로 내린 발레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를 뜻한다. 10월 말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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