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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무송(71)이 연기인생 50주년을 맞이해 연극 ‘보물’로 관객들을 찾는다. 연극 ‘보물’은 인물의 일대기 형식이 아닌, 새로운 스토리를 가진 창작극. 지난 출연작들의 희로애락의 면면을 모두 보여 줄 수 있는 종합적 구성이 특징이다.
“내가 살아온 과정을, 아이들의 관점에서 본 작품이다. 자식이 본 아버지의 모습. 대본을 보면서 ‘내가 이랬나?’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기분이 묘하더라. 어느 때 보다도 특별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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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는 언제나 떨린다. ‘어제 보다 오늘 더 잘해야지’하는 욕심도 생기게 한다. 같은 무대지만 매일 다른 매력? 젊은 시절, 연기의 시작은 허영과 화려함에서 비롯된 ‘겉멋’ 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인생의 역경도 겪으면서 연기에 눈을 떴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고 싶다.”
딸과 아들, 사위까지 모두 무대 활동을 하는 예술인 집안으로 유명한 전무송家. 딸인 전현아가 극작을, 사위 김진만은 연출로 아들 전진우는 함께 출연하는 배우로 무대 위 노배우를 든든하게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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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배우 인생 50년이 늘 탄탄대로인 것은 아니었다. 몇 번이고 그만두고 싶을만큼 큰 고비도 있었고 생활고로 인한 좌절도 있었다. 그때마다 그를 일으켜 세운건 바로 ‘가족’ 이었다.
“화려한 외관에만 치우쳤다면, 먹고 사는 문제만 고민했다면 이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분명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으니까. 하지만 그 때마다 아내가 곁을 지켜줬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다. 소중하다고 여기는 모든 보물을 다 갖고 있는 것 같다. 행복은 늘 내 마음속에 있다.”
그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때 늘 “당신 덕분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지금껏 자신을 무대에 설 수 있게 준 많은 사람들에게 이번엔 ‘보물’ 갖은 무대로 보답한다. “모두가 여러분 덕분입니다”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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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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