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제작사인 다세포클럽의 이용희 PD는 1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내가 살인범이다’는 2009년 7월 첫 트리트먼트가 완성됐다. 윤씨가 주장하는 어플리케이션 만화가 2009년 9월에 나온 것을 볼 때 시기적으로도 말이 안된다. 윤씨로부터 한번도 연락이 온 적도 없다. 대응할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창작물에 대한 명예가 훼손된 거라 자료를 준비한 다음 강력하게 대응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전업 시나리오 작가 윤모(35)씨는 최근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필름을 모두 수거하라”며 제작·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와 공동 제작사 다세포클럽, 정병길 감독 등을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윤씨는 “2009년 김구라씨가 진행하는 ‘진실의 순간’을 보고 나서 공소시효가 지난 화성 연쇄살인범이 저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범행을 밝히면 재밌겠다 싶어 시나리오 초안을 작성했다”며 “시나리오를 만화로 구현한 뒤 지난해 9월 ‘진실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는데, 영화가 나온 후 자신의 만화가 영화를 모방했다는 의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화를 계속 상영하거나 DVD 등으로 제작·판매하는 경우 한 건당 2천만원씩 지급하라”고 청구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