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은 KBS2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연출 강일수)에서 단순무식하지만 우직한 의리파 ‘봉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회 분에서는 강림(이희준)의 미혼술로 인해 살인자 누명을 쓴 봉구의 위기일발 상황이 담겨지면서 호기심을 높였다.
특히 성동일은 1회부터 두꺼운 머리띠와 긴 폭탄머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상황. 성동일의 모습이 2004년 방송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소지섭의 ‘간지 스타일’을 연상케 한다는 농담섞인 평가가 쏟아지면서 급기야 스태프들 사이에서 '소간지'와 '성간지'를 비교하는 사진까지 등장한 셈이다.
소지섭이 ‘소간지’ 열풍으로 여심(女心)을 사로잡았다면, 성동일은 ‘성간지’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포복절도하게 만들 것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성동일의 ‘소지섭 닮은꼴’ 모습은 지난달 29일 경상북도 문경에 위치한 문경새재 드라마세트장에서 포착됐다. 이날 처음으로 '전우치' 촬영에 합류했던 성동일은 강일수감독과 만나 대본을 보며 자신이 미리 연구해놨던 ‘봉구’ 캐릭터를 설명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드러내 현장을 흡족케 만들었다.
이뿐 아니라 성동일이 굵은 머리띠와 폭탄머리, 삐뚤빼뚤 틀니를 착용하고 촬영장에 나타나자 현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성동일의 모습에 한 스태프는 “꼭 소간지 같아요. 머리띠도 비슷하고, 머리모양도…. ‘성간지 최고!’”라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성동일은 ‘이 배우가 출연하면 무조건 대박’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1회부터 돋보이는 연기력과 웃음보 터지는 깨알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매료시키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은 “역시 성동일!”, “요즘 전우치 보는 재미로 살아요. 특히 봉구 때문에 너무 웃어서 입이 찢어질 것 같다는~!”등의 호평을 전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성동일은 늘 본인의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살릴 수 있는지 끊임없이 연구하는 배우”라며 “유쾌한 성동일 덕분에 촬영장에 웃음이 마를 날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방송된 ‘전우치’ 2회 방송분에서는 강림(이희준)이 했다는 말을 듣기 위해, 억울한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서로 ‘윈윈 거래’를 하는 이치(차태현)와 봉구(성동일)의 손발 척척 ‘콤비플레이’가 담겨지면서 극의 흥미를 높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