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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자꾸 절 안타깝게 하세요. 무대 인사 돌아다니시는데 어디 어디서 특히 반응이 정말 뜨겁다고 연락하세요. 전 촬영 때문에 한 번도 못 갔어요."
배우 박신혜는 4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7번방의 선물' 무대인사에 가지 못할 걸 아쉬워했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은데 드라마 촬영으로 빠듯하기 때문. 그는 "촬영 펑크낼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며 "그런데 무대 인사 가는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부럽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박신혜는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사람들이 용구 딸 예승(갈소원)을 교도소에 데려오기 위해 벌이는 불가능한 미션을 담은 휴먼 코미디 '7번방의 선물'에서 '비밀병기'입니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관객을 울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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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경 감독은 해당 역할이 기존 배우를 쓰기에는 비중이 작고, 신인을 쓰기에도 안 될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떠오른 박신혜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보냈는데 "정말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박신혜는 "몇 안 되는 신에서도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를 많이 고민했다"며 "대단하신 선배님들과 함께하는데 나도 빛을 발하고 싶었다. 그래서 공부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기억했습니다.
"비중이 크고 작음은 상관 없고요. 교도소 '7번방' 안에 들어가서 더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쉬워요. 또 류승룡 선배님과도 더 연기하고 싶었는데 별로 마주치지 못했어요."
'7번방의 선물'은 현실에서도 여파도 크다고 했습니다. 박신혜에게 전화하는 사람마다 "우리 예승이. 콩 먹어야 해. 콩. 콩 먹어." 등 영화 속 대사로 장난을 걸어온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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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정말 많은 분이 영화를 보셨어요. 영화가 잘 된 이유요? 아무래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다는 점 때문 아닐까요. 액션이나 스릴러처럼 어떤 것을 보여주려고 한 환상이 아니라 정말 내 가족, 아빠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영화도 환상이긴 하지만 편하게 웃고, 울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아요."
박신혜는 "영화를 본 분들이 다른 가족이나 친구들과 한 번 더 보여주려고 한다는 마음이 좋고, 감사하다"며 "영화 속 내용을 공감하는 그런 마음을 가진 분들에게 내가 더 많은 감동받았다"고 만족해했습니다.
어떤 작품에 욕심을 부려도 그 작품이 자기 것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박신혜. 대부분 편한 마음으로 작품에 다가갔
"잘된 영화 두 편 모두 제가 주인공은 아니었고, 이끌려 가는 것이었네요. 다음 작품을 선택할 때 고민이 더 많이 될 것 같아요. 일단 '이웃집 꽃미남'을 열심히 할 거예요."
[사진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