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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임윤택 측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인이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슬퍼하지 마라, 울지마라’라는 말을 전했다고 들었다”며 “무엇보다도 딸 리단이 걱정과 아내 걱정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평소 가족 생각을 누구보다도 많이 하는 사람이였지만 성격상 표현을 하는 편은 아니었다. 아직 아내 이씨가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임윤택에게 큰 힘이었다. 임윤택은 2010년 5월 지인들의 소개로 현재의 부인 이씨를 처음 만났다. 당시 위암진단을 받아 힘든 시기 였던 임윤택은 이씨로부터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를 받았고, 이씨 역시 솔직 담백하며 남자다운 임윤택의 모습에 반해 마음을 열었다.
임윤택은 이씨의 임신소식과 결혼소식을 동시에 알렸고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2세를 가졌다는것이 본인들에게 가장 큰 꿈이요, 희망이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려는 이들 커플을 격려해달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에 결혼해 그해 10월 딸 리단 양을 얻었다. 리단 양이 태어난 후 SNS에는 딸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1월 3일에도 “리단 맘이 갑작스레 1월14일이 무슨 날이냐 묻기에 망설임 없이 리단이 100일이라구 대답하니 조금은 놀란 기색이다. 대체 날 뭘로보구..난 자상하구 꼼꼼한 아빠거늘. 벌써 100일 식사모임 할 곳도 세 군데 정도로 간추려 놨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임윤택은 11일 오후 8시42분 서울 연대 세브란스 병원 VIP 병실에서 가족과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소속사 측은 "아쉽게도 유언은 없었다"며 "장례는 기독교식 4일장으로 진행된다. 2월14일 아침 발인을 하고 이후 벽제 화장터에서 화장 후, 유해는 청아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