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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토크클럽 배우들’(아하 ‘배우들’)은 사전 예고도 없이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다. 시작 두 달 만에 이렇듯 쫓기듯 막을 내려야 했던 이유는 단연 시청률 고전이다.
‘배우들’은 유명 인사들의 인물 탐구가 주를 이루던 기존 토크쇼와 차별해 ‘명품 영화 토크쇼’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4.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에도 3~4%대의 시청률에 머무르던 ‘배우들’은 결국 최종회 3.9%를 끝으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강호동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KBS 2TV ‘달빛프린스’(이하 ‘달프’)도 6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 ‘달프’의 콘셉트는 책을 소재로 한 이른바 ‘북 토크’. 게다가 게스트가 책 안에서 낸 퀴즈를 모두 맞추면 1,0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가고 이는 게스트가 원하는 기부처로 전해지는 등 지성과 선행을 동시에 갖춘 신선한 프로였다. 하지만 이 역시 5.7%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 2회와 3회는 각각 4.7%, 4.2%를 기록하며 강호동, 탁재훈 등 ‘베테랑’ MC군단에 굴욕을 안겨줬다.
새 출발을 시도한 신참 예능들만 폐지의 칼바람을 맞은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5월 첫 방송 후 4년째에 접어든 KBS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제작진도 최근 폐지를 통보했다.
‘남격’은 남자가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라는 콘셉트로 이경규, 김국진등 7명 남자 방송인들의 도전기를 담았다. 하지만 방송 4년째에 접어들면서 소재가 고갈, 시청률을 잡지 못했다. ‘남격’은 앞서 출연진 윤형빈의 ‘방송 혼수 논란’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고현정의 ‘고쇼’도 첫 방송 이후 연일 시청
하지만 고현정이라는 간판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만큼 그의 존재가 크게 부각되지 못한 채 흐지부지 끝나버린 ‘고쇼’는 여느 예능처럼 불운의 폐지설을 빗겨가지 못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경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