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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한국 팬을 찾은 그는 7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고,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함께한다.
디카프리오는 최근 잠정 은퇴로 보이는 발언을 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높은 상황. 그는 지난 1월 독일 잡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2년 동안 세 편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해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다. 당분간 긴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며 “향후 환경보호운동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보다 나은 지구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계를 여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긴 휴식을 취한다”는 말이 잠정 은퇴로 직결됐지만, 아직 공식적인 멘트는 없다.
앞서 디카프리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을 설립했고, 자동차까지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만 고집하는 등 그간 환경 보호 운동에 헌신적으로 나섰다. 환경 다큐멘터리 ‘11번째 시간’의 제작자와 내레이터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환경보호 운동에 집중하겠다”는 말이 그의 잠정 은퇴 후 행보라는 것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디카프리오는 ‘장고: 분노의 추적자’ 외에도 버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월 스트리트의 늑대’에 출연했기 때문에 홍보 활동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가 은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아울러 레드카펫 행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팬들의 관심을 끈다. 그동안 디카프리오는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1993), ‘로미오와 줄리엣’(1996), ‘타이타닉’(1997),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 ‘갱스 오브 뉴욕’(2002), ‘에비에이터’(2004), ‘셔터 아일랜드’(2010), ‘인셉션’(2010) 등 다양한 작품으로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 방문이 약간 늦은 감이 있는 그가 한국 팬을 위해 어떤 팬 서비스를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장고: 분노의 추적자’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 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그린 이야기다.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개성 강한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 전례 없는 스타일로 ‘와일드 액션 로맨스’란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알리는 작품이다. 21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