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사건, 前소속사 대표 연루 음모론 진짜였나

강간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 측이 사건을 뒤집을만한 결정적인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른바 ‘음모론’을 입증할 실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7일 TV조선은 박시후 前 소속사 대표 황모씨가 박시후 고소인 A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B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B씨와 박시후 전 소속사 대표와 모종의 합의를 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이 매체는 B씨가 A씨에게 ‘박씨의 전 소속사와 어떻게 조질지 짜고 있어 기다려’ ‘박씨가 무릎 꿇고 빌거니까 일단 경찰서 가’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또 전 소속사 대표가 박시후에게 배신당해 화 나있다는 내용과 함께 ‘박씨가 회사대표를 엊그제 배신하고 나가서 대표랑 같이 손잡고 조질거야’ 등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됐다.
앞서 박시후 전 소속사 대표는 “박씨를 물심양면 도와왔으나, 갖가지 억측과 허위로 유포된 루머로 인해 박시후씨 측의 오해가 커지고 고소까지 이어지게 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향후 박시후씨와 법적 소송에 돌입하더라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결백을 증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박시후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푸르메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A, B씨는 물론 전 대표까지 고소한 데 대해 “사건을 뒤집을 결정적 자료를 가지고 있다. 그러지 않고서는 A씨와 B씨, 전 소속사 사장까지 고소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인만큼 시시각각 추가적으로 드러난 정황 및 자료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A씨와 B씨의 카카오톡 대화 및 전 소속사 대표의 관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 박시후 사건은 완벽하게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현재 경찰은 양측이 폭로한 자료와 주장을 종합해 추가 수사를 계속 한다는 입장이다. 필요할 경우 박시후와 A씨, 그의 선배 B씨과 전 소속사 사장 간의 대질심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