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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명예위원장은 2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영화 ‘주리’ GV(관객과의 대화)에 배우 강수연과 함께 참석했다.
김 명예위원장은 ‘감독 데뷔’라는 꿈을 이룬 소감에 대해 “많은 영화제를 돌아다녀봤는데 영화제의 꽃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이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 배우도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다. 또 관객에게 기립박수를 받고, 상도 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영화제를 돌아다녔을 때 나도 레드카펫을 밟고 싶었다”며 “그때 감독이 돼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게 됐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10주년 기념행사로 감독들만 초청받는 모임인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에서 명예 감독 증서와 ‘디렉터스 체어’(Director’s chair)를 선물 받았다. 당시 젊은 감독들이 나더러 감독이 되라는 의미로 준 것 아닌가 착각했었다”고 했다. 특히 “황당한 착각”이라며 거듭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감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후 ‘감독이 되면 저런 영화를 만들 수 있겠나’ 하는 관점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명예위원장직을) 그만두게 될 때쯤이면 적어도 26년 영화계에 몸을 담고 있었으니 영화를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마침 아시아나 국제 단편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안성기씨가 10주년 기념 영화 제작 부탁을 해 덥석 수락했다”고 회상했다.
‘주리’는 다섯 명의 영화제 심사위원 단편영화 심사과정 중 겪게 되는 묘한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우유부단한 심사위원장 안성기를 비롯해 배우 강수연, 정인기, 일본 감독 토미야마 카츠에, 미국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가 호흡을 맞췄다. 영화 ‘만추’의 김태용 감독과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 등은 스태프로 참여했다.
지난 2월 열린 제6
현재 상영 중인 영화는 22일 영진위 기준 누적관객 1058명을 돌파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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