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가 단 한 회를 남겨둔 가운데 “오수(조인성 분)와 오영(송혜교 분)을 살려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그 겨울’의 각종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피엔딩을 원하는 이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일부 열혈 시청자들은 제작사로 전화를 걸어 “오수와 오영을 행복하게 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지난 28일 방송된 ‘그 겨울’ 15회에서는 오영이 욕실에서 죽음을 시도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게다가 오수를 남몰래 도와주던 조무철(김태우 분)이 칼에 찔리는 장면이 그려져 ‘새드엔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 겨울’의 원작인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과 같은 결말을 맺는다면 오수와 오영은 해피엔딩을 맞는다. 하지만 국내에서 만들어진 영화에서는 두 주인공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그 겨울’ 역시 어떤 방향으로 결론을 낼 지 알 수 없는 상황.
‘그 겨울’ 제작 관계자는 “노희경 작가가 일찌감치 집필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촬영도 끝났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어떤 요청이 있어도 결말 수정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제작진과 출연진은 결말이 유출되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렸다. 때문에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하는 결말 중 확인된 것은 없다”며“그 동안 드라마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이 실망하지 않을 완성도 높은 결말이 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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