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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월화극 ‘야왕’은 지난 2일 방송에서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다해의 의붓오빠 주양헌(이재윤)이 다해를 차로 치어 죽음에 이르게 했고, 여전히 다해를 그리워하는 하류(권상우)의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야왕’은 신분상승을 노리며 물심양면으로 자신을 보살펴준 남자를 철저하게 배신한 다해와 이 여자를 몰락시키기 위해 싸우는 하류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 초반부터 술집에 나가 돈을 벌며 여자를 공부시키고 외국 유학까지 시키는 하류는 시청자들로부터 “답답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또 남자의 정성을 고마워할 줄 모르고 다른 남자를 마음에 품고 자신의 끝없는 욕망만 채우려 한 다해는 갖은 비난을 들었다.
특히 드라마를 보며 ‘다해가 벌이는 악행의 끝은 어디일까?’라고 궁금해한 시청자들이 많았다. 의붓아버지와 하류의 쌍둥이 형 차재웅 변호사, 전 남편 백도훈(정윤호)을 죽이고, 또 하류와 하류의 아버지까지 어쩌려고 한 다해의 악행은 치를 떨게 했기 때문이다.
하류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해의 목을 죄려 했으나, 매번 빠져나가는 다해는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했다. 변호사인 형을 대신하려 했지만 똑똑하지 않은 하류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치밀하진 않은 복수극이었다. 하지만 후반부 치밀한 계획으로 다해를 추락시키는데 성공했다.
물론 과거를 그리워한 하류이기 때문에 다해의 사망이 통쾌한 한 방은 아니었다. 최종회는 하류가 다해와 딸 은별이 살던 집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두 사람을 그리워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비난을 들었다. 스토리 전개와 내용의 빈약함을 비난받아 왔는데, 마지막회까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묘사라는 지적이다. 또 이야기 절반 이상을 회상신으로 담아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최고였다. 자체 최고 시청률 25.8%를 기록했다. 24부 전체 평균 시청률은 16.3%로 집계됐다.
8일부터는 김태희, 유아인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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