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성공적인 드라마 복귀를 한 배우 송혜교와 스타투데이 측이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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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에 이어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송혜교는 이번 작품에서 크게 호평 받았습니다. SBS TV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여성이자, 어린 시절 헤어진 오빠를 그리워하는 동생 오영을 제대로 연기했습니다. 송혜교 탓 혹은 덕에 시청자는 눈물을 쏙 뺐습니다.
송혜교는 “칭찬을 이번에 한꺼번에 받았다. 맨날 욕을 먹다가 갑자기 칭찬을 받으니 정신이 없다”며 “감사한 마음이다. ‘나한테도 마냥 칭찬받을 때가 오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좋아했습니다.
섬세한 시각장애인 연기가 그냥 나왔을 리 없습니다. 송혜교는 복지관을 오가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도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화장도 한다는 등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복지관에 다니며 사람들과 친해진 송혜교는 부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복지관 사람들이 그동안의 시각장애인 연기를 보면 ‘심하게 더듬는 게 너무 불편하다’고 하더라고요. 낯선 곳에서는 당황했을 때 그럴 수 있지만 본인이 자주 가는 곳, 익숙한 곳에서는 일반인처럼 한두 번 만에 물건을 잡을 수도 있다던데요? 같이 식당에서 밥 먹으며 시각장애인을 연기할 때 안 했으면 하는 행동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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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송혜교의 얼굴을 더 예쁘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클로즈업 신이 많았는데도, 예쁘고 아름다웠습니다. 송혜교를 보고 “와~ 예쁘다”를 연발한 시청자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송혜교는 “조명 감독님과 촬영감독님이 워낙 잘 담아주시는 분들”이라며 “현장에서 ‘정말 예쁘게 나온다’고 항상 고마움을 얘기했다”고 웃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작품을 못할 정도로 무척 예쁘게 담아줘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한 적도 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원래도 피부가 좋은 송혜교. 동안 피부를 자랑하는 배우 중 한 명입니다. 송혜교는 “어릴 때 피부가 좋다는 것을 믿고 관리를 안 했는데 이제 조금만 피곤하면 티가 나더라”고 웃으며, “어렸을 때는 3~4일 안 자도 티가 안 났는데 지금은 시간이 날 때마다 관리를 받으러 간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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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조인성과의 달달한 연기호흡도 화제가 됐습니다. 송혜교는 “인성씨가 현장 분위기 메이커였다. 난 말이 없는 편이었는데 그 상황을 업시켜줬다”며 “연기 열정이 보였고, 에너지를 주체 못하더라. 현장에서 그런 기운이 느껴졌다. 연기를 정말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기억했습니다.
“저랑 원래 친구였어요. 2004년에 같은 사무실에 있었죠. 사석에서 만나 술도 마셨는데 사무실이 바뀌고 연락이 뜸했어요.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친해져야 할 시간이 필요 없을 정도로 워낙 알고 있으니 바로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아니깐 솜사탕 키스신 찍을 땐 둘 다 오글거려서 서로 못하겠다고 했어요.”
오랜만에 만난 조인성과의 연기에 대해서는 “많은 남자 배우들은 우는 연기를 할 때 비슷한데 인성씨는 다른 여배우들 못지않게 감정을 잘 잡더라. 울 때마다 다 달라 놀랐던 적이 있다. 신기해서 ‘어떻게 여배우보다 더 잘 울어?’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노희경 작가님 생각은 처음부터 해피엔딩이었어요. 대신 15회까지는 치열하게 감정을 갖고 가도록 했죠. 예전에는 저도 멜로하면 슬픈 결말이 나와야지만 기억이 오래 남고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연기하며 너무 힘이 드니까 이 둘이 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10%대 중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아쉬울 법도 한데 송혜교는 “DMB 등 다른 방법으로도 시청을 많이 했더라”며 “과거 ‘그들이 사는 세상’은 6%까지 내려가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무척 행복할 뿐”이라고 기뻐했습니다.
결혼 적령기이기도 한 배우 송혜교. 그녀는 “안 가고 싶은 건 아닌데 좀 귀찮아졌다”며 “주변에 노처녀 언니들이 과거에 ‘누구 만나는 게 귀찮아’, ‘100일 챙기는 것도 귀찮아’라고 얘기했었는데 난 ‘그게 왜 귀찮아?’라고 했는데 이제 내가 그러고 있다”고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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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