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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빠’ 주원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에 인터뷰 테이블이 빵 터졌다.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 한길로 역을 열연한 주원이 털어놓은 극중 쉼 없이 등장한 키스신에 대한 특별한(?) 고민이다.
주원은 최근 강원도 철원군 소재 모닝캄빌리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7급 공무원’ 종영 소감과 함께 상대 배우 최강희와의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주원과 최강희는 실제 10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올 상반기 최고의 ‘케미(케미스트리)’ 커플로 떠올랐다. ‘사랑 빼곤 다 거짓말’이던 한길로와 김서원의 리얼 로맨스를 연기한 이 연상연하 커플에 시청자는 뜨겁게 열광했다.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된 후 유난히 자주 등장한 키스신에 주원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혹시 부끄럽진 않았을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막 기다려졌어요. ‘이제 드디어 키스신을 찍는구나’ 하고 찍었죠. 그 다음에 한참 안 나오다가 막바지에 또 키스신이 나왔는데, 당시엔 서로 지쳤는지(웃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찍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고민 되더라고요. 그냥 입술을 대고만 있어야 되나 좀 움직여야 하나. 입술이 좀 꿈틀거리는데, 이건 누나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웃음).”
주원은 “한 번은 누나한테 ‘움직이지 말까?’ 물어보기도 했다”며 고민이 담긴 키스신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대한 최강희에 대한 반응은 어땠을까. “마음대로 하라고 하던데요 하하.”
비단 키스신뿐 아니라 주원과 최강희는 드라마 내내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비결을 묻자 주원은 최강희에게 공을 돌렸다.
“누나는 정말, 서른일곱 살 같지가 않아요. 얼굴도 동안이지만 생각하는 것, 상상하는 것 자체가 순수한 누나죠. 한편으론 굉장히 부러웠어요. 열 살 어린 나보다도 더 상상력이 풍부하고 깨끗하다는 게, 저도 나름대로 순수함을 지키고 살려고 하는데 누나는 정말 그걸 잘 지켜가는 것 같아요. 닮고 싶은 부분이죠.”
일반적인 ‘여배우’ 이미지와 전혀 다른 최강희의 수더분한 매력도 대선배이기에 앞서 함께 호흡을 맞출 상대 여배우라는 생각이 들게 한 요인이었다. “강희누나는 보통 생각하는 여배우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사람인 것 같아요. 가리는 것 없이 편안한 모습들이, 10살차 나는 선배가 그렇게 편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잘 그려지지 못했을 것 같아요. 터울이 안 느껴지게 연기자로서의 벽을 확 없애준 게 굉장히 고마웠죠.”
주원은 또 “진심으로 연기했기에 촬영 내내 사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드라마 종영 후 누나가 사인을 해줬는데 ‘그동안 너의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고 써주셨다”며 싱긋 웃었다.
한편 주원은 ‘7급 공무원’을 통해 연기 변신에 완벽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차기작은 영화 ‘온리유’로 확정됐다.
[철원(강원)=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심엔터테인먼트/장소 모닝캄빌리지(www.morningcalmvill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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