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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는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해프닝’(Happening)이라는 타이틀로 단독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은 ‘강남스타일’ 이후 9개월 만에 발표한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였다.
‘젠틀맨’ 무대에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의 연장선에 있지만 두 배 더 코믹해진 느낌이다.
앞서 알려진 대로 뮤직비디오에서 싸이는 MBC ‘무한도전’ 멤버들과 각종 코믹한 상황들을 연출했다. 화장실이 급한 유재석을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 모든 층의 버튼을 누르거나, 어린 아이들이 공놀이 하는데 껴서 공을 멀리 차버리고 포복절도하는 모습 등 전형적인 싸이스타일의 유머로 채워졌다. 또 비키니를 입은 미녀들에 등에 오일을 발라주는 장면 등 섹시함과 유머 코드로 가득하다.
특히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을 피트니스 센터에서 만나 거만한 태도로 유혹해서 함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뒤 시건방춤을 함께 추는 장면은 뮤직비디오의 백미다. 특히 가인은 어묵을 입에 가득 물고 야릇한 표정을 짓는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뮤직비디오 이후 싸이는 무대에 올라 ‘젠틀맨’을 최초로 라이브로 선보였다. 시건방춤을 기반으로 ‘짱구는 못말려’의 울라울라춤 등 포인트 안무들이 곡을 보다 흥겹게 만들었다.
한편 싸이는 이번 공연 후 일주일 가량 한국에 머문뒤 미국에서 ‘젠틀맨’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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