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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송된 ‘원더풀 마마’ 2회에서는 윤캐피탈 대부 회장이자 철부지 삼남매 영채(정유미), 영수(김지석), 영준(박보검)의 엄마 윤복희(배종옥)가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뒤 재검사를 통해 초로기 치매 진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교통사고로 거부빌딩 준공식을 놓친 복희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삼남매를 데리고 빌딩 앞으로 갔다. 자신의 인생을 바쳐 세운 빌딩을 보며 “상속세 나오니까 세금까지 벌어줘~”라고 말하는 철없는 삼남매를 보면서도 “이 예쁜 도둑놈들”이라고 말하던 복희. 그는 오른팔인 동수(이석준)에게 자식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털어놨다.
복희는 “지금 네가 보기엔 저 애들이 한심해 보이지. 어미가 죽을 뻔했는데 지들 세금 걱정이나 하고. 하지만 부모는 누구나 자식이 나보다 쉬운 인생을 살길 바란다”며 철없는 자식마저도 따뜻하게 품는 모정과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가슴 한 켠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런 마음을 알 리 없는 삼남매는 치매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복희에게 ‘3단 콤보 날벼락 선물’로 화답하는 웃기고 슬픈 현실이 펼쳐졌다. 영채는 패션쇼를 망친 대가로 훈남(정겨운)에게 돈을 보상해줘야 했고, 영수는 여자친구가 3주째 임신으로 결혼을 하려 하고, 영준은 클럽에서 골든벨을 울려 1250만원을 물어줘야 했던 것.
결국 분노한 복희는 “동작 그만”을 외치며 방송이 막을 내려 치매 진단을 받은 복희가 자식들을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앞으로 파란만장하게 펼쳐질 ‘삼남매 정신개조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복희의 ‘웃픈’ 현실과 함께 훈남과 기남(안내상) 형제의 가슴 먹먹한 형제애도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냈다. 훈남은 영채가 망친 패션쇼 때문에 형 기남의 나라패션이 위기에 몰리자 발을 동동 구르며 투자자 찾기에 여념이 없었고, 미역국 까지 뒤집어쓰는 수모까지 당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웃기다가도 왠지 짠해요”, “너무 슬픈 현실이다. 앞으로 쭉 본방사수!”, “참 여려가지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듯. 공감 100%!”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원더풀 마마’는 시장통 좌판에서 100억원 대 빌딩 졸부가 된 엄마가 위기를 맞으면서 삼남매가 철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유쾌하고 가슴 뭉클한 가족 성장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8시 45분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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