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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철(45)은 쑥스러워했다. 28일 재혼 소식이 알려진 후 전화통화에서 결혼 관련 뒷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밝았다.
박철은 “여자 분들 집안에서 내가 유명한 사람인 것을 모른다”며 “조심스럽게 결혼을 하게 됐다. 지난 22일식을 올렸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후 이곳저곳에서 축하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는 분위기였다.
박철은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딸이 좋아 죽으려고 한다. 나 뿐만 아니라 딸, 부모님 모두가 아내를 필요로 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평소처럼 호탕한 웃음소리였지만 행복감이 감돌았다.
40대 한국계 미국인인 아내에 대해서는 “아내는 미국에서 컨설팅을 하는 일반인”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서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자주 만나고 있다. 10시간이면 충분히 왔다갔다 한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신접살림은 미국에 차렸지만, 방송 활동 때문에 떨어져 보낼 시간이 많은 것에 대한 미안함도 느껴졌다.
앞서 박철은 이날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경기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 카페’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 여성과 재혼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지인의 소개로 최근 40대의 한국계 미국인 여성과 결혼했다”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결혼 사실에 대해서 언젠가 말씀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딸도 행복해한다.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철은 1996년 12월 배우 옥소리와 결혼했으나 11년만인 2007년 파경을 맞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