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종영 후에도 요요 없이 꾸준히 감량해 103kg에서 51.5kg으로 딱 반쪽이 된 그녀. ‘헬스걸’ 권미진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해 눈길을 끈다.
권미진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 다이어트 성공 비결은 물론 살 때문에 겪어야 했던 경험담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어린 시절부터 뚱뚱해서 겪었던 에피소드부터 개그우먼이 된 후 헬스걸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과정, 또 날씬해진 다음 겪는 변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에세이를 통해 “103kg에서 51.5kg으로 정말 딱 반쪽이 되면서, 다이어트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싸움인지,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을 겪고, 어떤 변화에 놀라게 되는지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며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하는 것이 어려워 생활 속 운동을 찾아냈고 음식 앞에서 여러 번 무너진 뒤에야 저칼로리 요리를 만들어냈다”고 힘들었던 다이어트 과정을 털어놨다.
어렸을 때부터 ‘돼지’라는 별명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권미진. 그는 “외적인 특징을 살려 개그우먼까지 됐다. 다이어트를 시키려는 엄마에 반항해 집을 나가기까지 했다”며 ‘살’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위트있게 풀어냈다.
특히 인기코너 ‘헬스걸’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혀 관심을 끌었다. 그는 “어느 날. 선배들과 함께 누워서 개그콘서트를 보다가 죽을 뻔 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웃긴 장면이 나와 깔깔대고 웃다가 나의 목살에 눌려 숨이 막힌 것. 같이 있던 선배들이 놀라서 내 등을 두드리고 물을 마시게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면서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여기저기 너스레를 떨고 다녔는데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걱정하는 이가 바로 이종훈, 이승윤 선배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두 선배가 ‘너 이러다 큰일 나겠다’며 ‘헬스걸’이라는 코너를 제안했고 그렇게 ‘헬스걸’은 탄생했다”고 전했다.
권미진의 에세이에서는 이외에도 그가 다이어트 기간 중 직접 작성한 그림일기가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유쾌하게 만든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