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기만 했던 달샤벳은 잊어라”

[MBN스타 박정선 기자] 걸그룹 달샤벳이 달콤한 이미지에 섹시함까지 갖춰서 돌아왔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걸그룹 달샤벳(세리, 아영, 지율, 우희, 가은, 수빈)의 미니앨범 ‘비 앰비셔스’(Be Ambitiou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던 것처럼 늘씬한 다리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막내 걸그룹’의 이미지는 숨길 수 없었다.

걸그룹 달샤벳이 달콤한 이미지에 섹시함까지 갖춰서 돌아왔다. 사진=이현지 기자

라운드 걸을 연상케 하는 ‘달샤벳 걸’(Dalshabet Girl)과 타이틀곡 ‘내 다리를 봐’에서 섹시미보다는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이 더욱 강했다. 짧은 의상과 안무 등 섹시한 요소는 얼마든지 있었지만 달샤벳 멤버들에서 나오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돋보였다.
타이틀곡 ‘내 다리를 봐’는 달샤벳 정규 1집에 수록된 ‘러브 쉐이크’(Love Shake)와 걸스데이 ‘기대해’ 등을 만든 남기상 작곡가와 샤이니, 엑소(EXO) 등의 작곡가 임광욱이 의기투합해 만든 곡이다. 남자친구를 섹시하게, 그리고 귀엽게 유혹하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앞서 다리를 강조한 티저 등으로 선정성 논란이 예상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희는 “아무래도 다리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선정적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음원과 무대가 공개되면 논란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신들의 콘셉트로 ‘큐티 섹시’를 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이미 섹시 콘셉트로 무대를 누비고 있는 선배 가수들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율은 “선배들 무대를 모니터했다. 정말 잘하신다”고 극찬하면서도 “굳이 차별성을 둔다면 선배들은 섹시한 느낌이 강하고, 우리는 발랄하고 귀여운 분위기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내세우고자 했던 앨범의 콘셉트는 단순한 ‘섹시미’는 아니었다. 섹시를 내세워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린다는 것이다. 아영은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달샤벳만의 화법이다”고 말했다.
이효리, 씨스타, 애프터스쿨, 아이비 등 섹시미를 강조하는 가수들이 6월 가요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선배들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낸 달샤벳이 자신들의 색을 드러내며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