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지킬 수 있을 정도로만, 절대 무리하지 않기! 요요 방지의 가장 중요한 비법입니다.”
개그우먼 권미진의 다이어트가 이토록 화제가 된 건 단순히 ‘수치’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는 매주 TV를 통해 그녀의 감량 과정을 0.01kg의 변화까지 상세히 지켜봤다. 이때마다 함께 안타까워하고 또 응원했다. 그녀의 다이어트는 ‘어느 날 갑자기, 시술 혹은 성형을 통해 단 번에 뚝딱’이 아니란 소리다.
“진짜로 성형이나 시술 같은 건 없었나요?”라고 돌직구를 던졌더니 그녀 역시 “전혀요. 무리하질 않았으니 되돌아 올 습관도 없죠”라고 쿨하게 답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승윤 선배가 시키는 대로 했어요. 지금 당장 말고, 정말 평생 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와 습관을 길러야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방송 초반 드라마틱한 효과를 상상하며 무리를 했어요. 굶기는 기본, 덴마크 디톡스 등 유명한 다이어트는 다 했죠. 결국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증이 오더라고요. 더디더라도 안정적인 패턴을 찾는 게 관건이었어요.”
권미진은 60㎏대에 접어들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심리적 부담감을 떨칠 수 있던 건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를 위한 운동, 관리를 하자’라는 생각 덕분이었다. 스트레스가 줄고 의지가 강해지자 다이어트가 재미있기 시작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하루 하루 건강해지는 느낌이 좋았다고.
“평소 운동을 많이 했던 스타일이 아니어서 근력 30분, 유산소 40분 정도로 시작했어요. 매일 5분씩 시간을 늘려갔죠. 피자나 빵? 정말 먹고 싶은 게 있을 땐 일주일에 한 번 먹고 평소보다 운동을 좀 더 많이 한다거나 다른 끼니를 적게 먹는 등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관리했더니 폭식이 사라졌어요.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어느 날 장도연과 같이 술 먹고 놀다 우리 집에서 함께 잠을 잤어요. 평소 워낙 몸매가 예쁘고 살이 안 쪄서 타고났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잠결에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더니 장도연이 TV를 보며 제자리 뛰기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어요. 운동이 생활화 돼있는 모습에 ‘아 저거구나’라고 생각했죠.”
권미진은 이후 더 체계적인 습관을 갖고 몸매를 가꿨다. 현재 시중에 출시까지 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해독주스’ 역시 그녀의 실제 경험이 묻어있는 산물이다.
“식사량이 줄이니 영양소가 부족할 수밖에. 그래서 야채를 갈아 마시기 시작했는데 몸에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거예요. 생리 불순, 변비, 피부 트러블 같은 거요. 그래서 하나씩 개선점을 찾고 이런 문제에 효과가 좋다는 다른 야채, 곡물들을 찾아 첨가해가다 보니 저만의 ‘해독 주스’가 완성됐어요. 절대 식사 대신 먹어서는 안돼요. 식사는 줄일 뿐, 굶어서는 안돼요. 평생 굶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요.”
그녀가 제시한 습관들은 굉장히 현실적이다. 아예 안 먹는 게 아니라 적게 먹고, 이왕이면 저칼로리 음식을 선택한다.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찾아 적당량 습관을 기르는 것. 여기에 체질에 맞는 음식까지 찾았으니 완벽한 ‘건강관리’가 될 수밖에.
“다이어트를 하면서 많은 생각들이 바뀌었어요. 도전할 수 있는 분야들이 많아졌고 삶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어요. 꿈의 폭이 넓어졌고 가치관도 성숙해졌죠.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뭐든 지 할 수 있잖아요? 현재 저의 꿈은 물음표에요. 확실한 건 어떤 일을 해도 이전보다 더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거죠.”
요즘 그녀는 개그뿐만 아니라 강의, 집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바쁘게 활동 중이다. 어느새 ‘용기’ ‘도전’ ‘의지’의 아이콘이 된 그녀이기에 각종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변화된 외모 만큼 새로운 건강미를 찾은 권미진. 그녀가 이전보다 더 과감한 도전을 시도할 태세다. 본격적인 인생 2막에 접어든 그녀의 당찬 도약이 기대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 권미진 식단공개, 철저한 자기관리로 ‘갸름한 턱선 과시’ |
• [51kg 감량, 그 후①]권미진 “태도부터 달라진 남자들” |
• 권미진 다이어트 비법 “해독주스 마시고 51kg 감량” |
• ‘헬스걸’ 권미진, 근황 사진 보니…‘요요현상 無’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