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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첫 방송되는 SBS TV 새 주말극 ‘결혼의 여신’은 여성의 입장에서 마주하는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한다. 누군가에게는 행복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는 불행할 수도 있는 중요한 결혼에 대해 간접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남상미가 3년을 만난 남자친구 강태욱(김지훈)과 3일을 만난 소울메이트 김현우(이상우) 사이에서 갈등하는 30세 라디오 작가 송지혜를 연기한다. 지혜는 부잣집 아들이자 검사 태욱을 두고, 잠시 제주도에서 만난 건축설계사 현우를 잊지 못한다.
남상미는 24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 나이 서른 살에 맞는, 내 또래 여자들이라면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했을 문제”라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진지하게 내 인생에서 결혼의 의미를 찾아보고 싶었다. 어떤 작품보다 진지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미는 극 중 호흡을 맞추는 김지훈, 이상우의 매력에 대해 “상우 오라버니는 몽환적인 상남자이고, 지훈 오라버니는 센스있고 샤프한 느낌으로 두 분이 정말 다르다”며 “내가 정말 복 받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내가 지혜였다면 이런 상황을 절대 만들지 않을 것 같다”며 “나는 사랑하는 남자라는 확신을 갖고 만난다. 또 남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남자에 눈을 돌리는 여지는 만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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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여신’은 가치와 인생관이 전혀 다른 네 명의 여자들이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을 통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여인들의 속내를 담아낼 예정이다.
첫사랑 남자와 결혼해 일과 가정을 충실히 챙기는 26년차 워킹맘 송지선은 조민수, 우연히 만난 재벌그룹 아들과 결혼한 전직 아나운서 홍혜정은 이태란, 키 크고 잘생긴 남자와 결혼한 전업주무 권은희는 장영남이 맡았다. 이들 세 여인의 남편은 각각 권해효, 김정태, 장현성이 연기한다.
영화 ‘피에타’로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조민수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라 주목을 받기도 한다. 조민수는 “시청자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려고 밝은 작품을 선택했다”며 “‘피에타’와 비교해 못한다고 뭐라고 하지 말고 즐겁게 봐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노출 패션 등으로 화제가 된 클라도 극 중 장현성의 직장 동료인 코리아 TV 간판앵커 신시아 정으로 나온다. 장현성의 불륜녀이기도 한 클라라는 “원래 신시아 정은 40대였는데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나이 들어보이도록 하겠다’고 하고 매달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노출 이미지에 대해서는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보이면 멋진 배우로 봐주시라 믿는다. 내 노력에 달려 있다 생각한다”고 담담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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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석 PD는 “출생과 관련한 복선이나 복수 같은 분노는 없다”면서도 “현실 밀착형 스펙터클한 지점을 다루고 싶었다. 자신이 선택한 남자와 결혼하는 게 맞는지, 살 날이 많은데 부부 생활을 유지하는 게 맞는지를 전하는 게 살면서 느끼는 스펙터클함이 아닌가 한다. 아이러니할 수 있지만 이런 지점을 잘 연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