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탈북 여성이 자신의 생존을 북에 있는 엄마에게 알리기 위해 복싱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옥희’를 쓴 조원희씨는 26일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자칫 A4용지 이면지로 끝날 수 있었던 시나리오를 발굴해 준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함께 시나리오를 검토해준 이무영 감독님과도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피부병으로 죽은 왕과 그를 둘러싼 쟁투, 그리고 왕의 죽음 뒤에 있는 한 궁녀의 사극 스릴러 ‘침모’(구혜미), 치밀하게 살인을 유발하는 심리학과 교수와 그의 뒤를 쫓는 더 치밀한 모방범죄자의 범죄스릴러 ‘카피캣’(양재식), 벼랑 끝에서 만난 두 남녀의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그날이 올까봐’(유승희) 등 3편은 입상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작가들의 시나리오 4편을 영화화 하기 위해 투자를 우선적으로 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나리오 공모대전에서는 제작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선정한 만큼 향후 영화화된다면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원천 롯데시네마/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시나리오 공모대전을 성황리에 마치면서 영화에 깊은 관심이 있는 시나리오 작가, 아이디어가 풍부한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 앞으로도 한국영화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대전에는 총 773편이 접수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