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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혜이니, 오디션 출신·걸그룹도 못 가진 바로 그 ‘목소리’

기사입력 2013-06-28 08:07


매 달 왕중왕 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쏟아지는 톱가수들의 경쟁으로 치열하게 진행된 ‘6월 가요대전’. 그 가운데 귀를 솔깃하게 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니, 달달한 신곡 ‘달라:DALLA’로 가요계 도전장을 낸 신인가수 혜이니(Heyne·본명 김혜인)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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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동요집을 발표하며 특별하게 노래와 인연을 맺은 혜이니는 지난 2009년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현철이 내놓은 키즈 팝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화려하게 부상했다. 이후 학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본인의 이름을 걸고 가수로 데뷔했다.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는 걸 너무 좋아했어요. 처음엔 동요로 시작했는데 김현철 아저씨(혜이니는 어렸을 적 기억을 살려 김현철을 ‘아저씨’라 칭했다)의 키즈팝 앨범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됐죠. 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무대에도 섰어요. 어떻게 그렇게 부담 없이 했었나 싶기도 해요(웃음).”
최근 홍대 모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혜이니는 가수로 데뷔한 소감을 묻자 “솔직히 지금이 더 부담되지만 그토록 바라던 꿈을 이루게 돼 너무 설레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노래에 재능을 보였던 만큼 혜이니의 부모님도 가수의 길을 지지해주셨다. 단, 고등학교 때까지는 학교를 열심히 다닐 것을 전제로. 고교 졸업 후 본격적으로 데뷔를 준비했지만 당시 소속됐던 회사가 갑자기 없어져버리는 아픔을 겪었다.
“멘붕이 왔었죠. 주위 친구들은 대학 가고 바빠졌는데 나는 시간이 붕 뜬 것 같고, 주위엔 아무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런 그녀를 위로한 준 것이 바로 음악이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혼자 카페에도 다니고 공연장도 찾았다. 그 때마다 그녀와 함께 한 것은 바로 음악. 이후 현재 소속사를 만나 야심차게 데뷔 싱글 ‘달라’를 내놓게 됐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풋풋한 감성을 노래하는 만큼 ‘달라’에서 선보이는 안무 또한 독특하다. 일명 ‘스마트 하트’를 몸소 보여준 혜이니는 민망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유치한 것도, 민망한 것도 다 좋아한다”며 “사유리 언니를 되게 좋아한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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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대 위 모습보다 더 시선을-정확히 말해 귀를 자극하는 것은 바로 혜이니의 목소리. 그녀만의 특별한 목소리는 분명 ‘달라’와 잘 어울리는, 하늘을 둥둥 날아갈 듯한 달콤 발랄한 음색이지만 일각에서는 ‘기계음이 아니냐’ ‘헬륨 풍선을 마신 것 같다’ 등 애매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목소리에 대한 이같은 평가에 당사자의 생각은 어떨까. “노래를 굉장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뗀 혜이니는 본인의 보이스 컬러에 대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것이 나의 가장 큰 특기이자, 내가 갖고 있는 가장 큰 힘인 것 같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처음엔 목소리를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목소리는 일부러 바꾸는 게 더 억지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어렸을 때 동요를 하다 가요로 바뀌다 보니 기술적으로 예민한 점도 있었고요. 기술적인 부분은 노력하면 되지만 감정 표현은 너무 어렵고 힘든 부분이더군요. 많은 음악들을 접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때 어쿠스틱 음악에 푹 빠져 살았던 혜이니였지만 “요즘은 다이나믹듀오, 슈프림팀, 프라이머리, 빈지노 등의 노래를 좋아한다. 리듬이 있는 노래를 즐겨 듣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음악을 접하다 보면 혜이니의 스펙트럼도 분명 넓어질터다.
가수 외에 다른 꿈을 꿔본 적은 없었을까. “틈 날 때마다 애니메이션 더빙이라던가 광고 음악 등에도 참여해왔어요. 지금은 우리나라의 노래 잘 하는 성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지금은 제가 할 일(가수)에 몰두하고 있지만 여유가 생기면 디즈니 만화처럼 (성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참,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무대에도 꼭 서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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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질타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많이 들으며 자라왔겠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법. 더욱이 연예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웬만하지 않으면 호의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악플보다 두려운 게 무플이라는 말도 있지만, 악플은 어디까지나 악플로 남아 가슴을 후비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항상 무섭긴 하지만, 각오는 돼 있어요. 준비할 때부터 마음을 다잡아왔죠. 인터넷을 안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지만 저를 좋아하지 않는 혹은 싫어하는 분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걸그룹도 주목받기 쉽지 않은 가요계에서 여자 솔로 가수로, 요즘은 흔하디 흔한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배경 하나 없이 대중의 눈도장을 찍기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혜이니는 “생각이 점점 많아지면 부담도 많아질 것 같다”며 “지금 하는 일이 너무 기쁘고 재미있기 때문에 이런 마음으로 계속 잘 해나간다면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문득 혜이니의 첫사랑은 어떤 느낌일 지 궁금했다. 설마 첫사랑이 없다고 답하는 건 아닐까 두려운(!) 마음으로 질문을 건네자 스스럼 없이 털어놓는 그녀의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그것이었다.
“제 첫사랑은 사실 밝지만은 않아요. 첫눈에 반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스무살 때 제주도 배낭여행을 갔을 당시 어느 카페에 굉장히 멋진 바리스타가 계셨어요. 서울에 올라왔는데 계속 그 분 생각이 나고 어른거리는 거죠. 괜히 혼자 들떠서 곡도 쓰고. 제 향기가 바람에 날아가라고 향수를 구입했던 적이 있어요(웃음).”
이런 로맨틱함이라니. 감성 충만한 혜이니가 들려줄 또 다른 사랑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오래오래 봅시다 혜이니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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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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