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가수 박형식은 무대를 넘어 ‘군인’ 신분으로 부대를 누빈다. 거기다 스크린, 뮤지컬 공연장까지 그의 발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멀티’가 살아남는 시대라지만 지금의 박형식은 그야 말로 몸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숱한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박형식’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켜준 것은 MBC ‘일밤-진짜사나이’다. 제국의아이들, 제아파이브 등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이렇다 할 반향은 없었다. tvN 드라마 ‘나인’에서부터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한 그는 진짜 ‘생고생’을 하고 나서야 사람들의 눈에 제대로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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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짜사나이’ 방송캡처 |
‘진짜 사나이’로 시작된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연예계에서는 연달아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상속자들’(가제)에 캐스팅 된 상태다. 이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 수 많은 히트작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극에서 박형식은 공부에 소질 없는 부잣집 아들 조명수 역에 캐스팅 됐다. 돈과 명예에는 관심 없는 귀여운 악동 역에 캐스팅 된 것도 ‘진짜 사나이’ 속 박형식의 캐릭터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형식은 오는 9월 미국에서 진행되는 로케이션 촬영에 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9월 4일 초연되는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극중 박형식은 속박을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클라이드 역을 맡는다.
이쯤 되니 예능인인지, 배우인지 박형식의 정체성에 혼란이 올 정도다. 심지어 본업인 가수로서의 활동도 예정되어 있다.
확실한 건 무대 위에서든 부대에서는 박형식의 현 주소는 꽤 만족할 만한 위치에 있다. 연기, 예능,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박형식이 본업인 가수로서의 활동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