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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성 대표, 죽음의 위험을 모르지 않았다”며 “‘내가 잘못될 경우 누구를 후임으로 임명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죽음의 위험을 모르지 않았음을 의미.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 2억 2천의 빚은 남성연대라는 단체의 공적 활동으로 인한 것이나 고스란히 성재기라는 개인의 사적 채무로 남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성재기씨 개인의 개인적 자살과 남성단체의 공적 모금행사가 뒤섞인 투신 퍼포먼스가 이루어진 것이라 본다”며 “동조하고 방조한 사람들은 어차피 성재기 개인의 생명보다는 좀 다른 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그의 투신을 끝까지 말린 것은 공지영-표창원씨 뿐이었던 같네요”라며 아쉬움 섞인 글로 마무리 했다.
성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리고 하루 만에 한강에 투신했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4시 10분경 서울 서강대교 남단에서 성 대표의 시신을 발견,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마포대교에서 1.4㎞ 가량 떨어진 서강대교 남단 밤섬 부근을 순찰하던 중 수면 위로 떠오른 성 대표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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