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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발매된 크레용팝의 ‘빠빠빠’는 올 여름 가요계를 휩쓴 ‘태풍의 눈’이다. 음원 차트 역주행이라는 기분 좋은 행보를 거듭하더니 급기야 음원 발매 한 달이 넘은 8월 중순 현재 차트 최상위권에 장기 체류 중이다.
음악 자체보다도 콘셉트와 퍼포먼스 그리고 뮤직비디오의 힘이 컸다. 올 상반기 타 걸그룹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노출 경쟁에 집중한 것과 달리, 교복 하의 안에 체육복 바지를 입고 헬맷을 쓴 채 일명 ‘직렬 5기통 춤’을 추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빠빠빠’가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퍼포먼스로 보기 드물게 패러디 영상을 숱하게 만들어 내자 언론 또한 주목하기 시작했다. 올 초 ‘일간베스트’에서 통용되는 단어 사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굴지의 음원 유통사 소니뮤직도 크레용팝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소니뮤직 측은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와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앨범 라이선스 및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소니뮤직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한국 가요계를 보기 위해 직접 방한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고위관계자들이 크레용팝의 차별화된 시도와 독창성에 감명을 받아 이번 계약이 진행됐다.
미국 빌보드 또한 크레용팝 ‘빠빠빠’의 중독성을 언급했다. 빌보드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레용팝 ‘빠빠빠’, 2013년 바이러스성 K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빠빠빠’에 대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버금가는 곡”이라고 평했다.
빌보드는 특히 크레용팝의 ‘5기통 댄스’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 뒤 “이들의 갑작스러운 성공은 예상치 못한 일이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공백기 없이 새 앨범을 발매하는데, 이 곡은 발매한 지 5주 뒤에 뜨기 시작했다. ‘강남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