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사람들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는 마술과 스릴과 긴장감이 넘치는 범죄가 만나면 어떨까? 영화 ‘나우 유 씨 미’는 이 두 가지가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산하며 재미와 스토리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이하 ‘나우 유 씨 미’)는 대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지닌 마술사 아틀라스(제시 아이젠버그 분),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데 재질이 있는 최면술사 메리트(우디 해럴슨 분), 탈출 마술의 달인이자 홍일점인 헨리(아일라 피셔 분), 손놀림 마술의 귀재 잭(데이브 프랑코 분)은 모두 뛰어난 실력을 지녔음에도, 길거리 마술사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시작한다.
그러다 어느 날 누군가의 호출로 이들 넷은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1년 뒤 무슨 까닭인지 마술을 활용해 부정하게 돈을 취득한 이의 비자금이 있는 파리 은행에서 3초 만에 통째로 털어, 고통 받았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며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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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 우 유 씨 미" 공식포스터 |
‘나 우 유 씨 미’는 할리우드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최정상급 배우들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 여기에 마술이라는 소재를 범죄의 수단으로 사용하며, 나아가 기존의 마술 영화와는 전혀 다른 큰 스케일과 웅장함을 자랑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 고층 빌딩의 외각을 순식간에 바꾸어 버리는가 하면 엄청난 돈을 마술로 한 번에 만들어내는 등 마술의 향연이 쉴 새 없이 눈앞에 펼쳐지고, 잇따라 일어나는 반전에 놀라게 된다.
특히 이 영화는 마술만 그려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해볼 만 하다. 이들이 마술을 통해 펼치는 범죄는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응징이 숨겨져 있고, 네 명의 마술사들은 로빈 후드처럼 도시 이곳저곳을 누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즉 마술사들이 약자들을 위해 의적 활동을 벌인다는 점은 관객들로 하여금 희망을 주고, 기존의 알고있던 마술의 의미를 뛰어넘어 한 번 쯤 생각할 수 있게 만든
‘나 우 유 씨 미’는 국내에 개봉하기 전, 이미 외국에서 높은 흥행으로 인해 속편 제작까지 확정해 놓은 상황이다. 과연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감기’ ‘숨바꼭질’ 등 한국영화가 극장가를 주름잡고 있는 상황에서, 저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월 22일 개봉.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