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이번 앨범의 목표는 인지도 쌓기였다. 물론 상처를 안 받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논란으로라도 이름을 알렸으니 만족한다.”
“그래도 노출과 관련된 논란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 이번 논란은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앨범을 통해 ‘섹시’뿐만 아니라 ‘가창력’까지 겸비한 그룹이라는 걸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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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리-미소-정빈-지수-민재. 사진=드림스타 엔터테인먼트 제공 |
“연습 시기가 거의 절반을 차지해서 힘들었다. 곡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울이느라 컴백이 늦어졌다. 우리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알아서 그것을 채우려고 노력했고, 그러다보니 연습 과정에서 많은 게 바뀌었다. 그래도 앨범이 나오고 나니 힘들었던 연습시간을 보상받은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
타히티는 신곡 ‘러브 시크’를 처음 받았을 당시 잔뜩 들떠 있었다. 노래를 듣자마자 “중독성 있다”며 멤버들끼리 어울려 춤을 출 정도였다. 심지어 그녀들은 “(음악프로그램에서) 10위 안에 들면 어떡하느냐”고 행복한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앞서 팬들과 취재진을 상대로 진행했던 첫 무대(쇼케이스)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문제는 ‘의상’과 ‘퍼포먼스’였다. 무대 중간에 걸치고 있던 천을 벗어던지는 퍼포먼스로 논란이 예상됐었다.
역시나 첫 컴백 무대인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우려가 현실로 돌아왔다. 이에 타히티는 “그래도 기분은 좋다. 실시간을 달렸다는 것 자체가 주목받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타히티가 누구냐’부터 온갖 비하발언까지 악성댓글이 난무했다. 이 정도까지만 해도 이들은 애써 웃으며 넘겼다. 이들에게 대중들의 싸늘한 댓글보다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자신들이 준비한 무대를 온전히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에 있었다.
“처음 지상파에서 (처음 준비한 안무가) 안 된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는 모두가 ‘왜 안돼요’라는 반응이었다. 우리 안무가 논란이 될 줄 몰랐는데 그 얘기를 듣고 나서야 심각성을 깨달았다. 가수 입장에서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가 큰 힘이 되는데 우리의 퍼포먼스를 좋아해주셨던 분들에게조차 보여주지 못하게 돼서 정말 아쉬웠다.”
“신인이다 보니 원래 노래는 3분 10초인데 그 무대를 온전히 보여주지 못한다. 2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 시간 안에 모든 걸 다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한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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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지수-미소-민재-아리-정빈. 사진=드림스타 엔터테인먼트 제공 |
“다른 걸그룹들도 ‘노출논란’을 겪은 사례가 많다. 많은 선배 가수들도 온갖 논란을 겼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우리도 이를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는 실력파로 인정받고 싶다. 다음 앨범에서는 노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매력과 실력을 보여드릴 거다.”
타히티는 음반 활동 외에도 연기와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길 희망했다. 이들의 긍정적인 목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며 점차 거리를 좁혀가자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최근 ‘출발 드림팀’ ‘도전 1000곡’에 출연하는가 하면, 정빈은 ‘스타뉴스’의 진행을 맡았고, 지수는 핫한 스타들만 한다는 시구에까지 나섰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해맑게 웃어대는 타히티는 논란 따위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신들을 믿고 지지하는 일부 팬들에게 위로를 받으며 비상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