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사람이 죽어서도 쉬지 못하고 끊임없이 일을 한다면 어떨까?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나 죽은 뒤 또 다른 세계에서 제2의 삶을 산다는 가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가 등장했다. 영화 ‘‘R.I.P.D:알.아이.피.디’(이하 ‘알.아이.피.디’)는 죽음이 단순히 무서운 존재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경찰이었던 닉(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범인을 쫓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사망한다. 그러다 눈을 뜬 순간 순식간에 알 수 없는 세계에 빠져드는 것에서 시작된다.
얼떨결에 그는 경찰이었던 전직을 살려 사후 강력반 형사로 스카우트돼 활동하게 되고, 파트너 로이와 함께 인간세계에 출동해 인간들을 괴롭히는 유령들을 추격하고 사살하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닉은 이승에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유령들을 하나씩 잡다가 자신의 죽음과 관련된 동료의 실체를 알게 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알.아이.피.디’는 제프 브리지스와 케이 베이컨, 라이언 레이놀즈의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 작품이다.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알.아이.피.디’는 이 기대감을 충족시켜줬다.
빠르고 역동적인 액션으로 볼거리를 제공했고, 3D와 특수효과를 통해 괴물 유령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 인간 세상에 몸을 숨기고 있던 유령들이 요원들을 만나 본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유령들은 요원들이 인도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거나 인도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김없이 몬스터로 변한다. 이 모습은 순식간에 변하기에 위협적이면서도 사악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어떤 것을 풀어내기 보다는 요원과 유령 대결의 액션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오히려 화려한 액션들이 잠시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 유쾌하고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알.아이.피.디’를 한 번쯤 봐도 무방할 듯 하다.
![]() |
영화 영화 ‘R.I.P.D:알.아이.피.디’(이하 ‘알.아이.피.디’) 공식포스터 |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