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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퍼 이센스에 이어 스윙스가 이번 ‘디스’의 주체. ‘디스’의 객체는 좁게는 다이나믹듀오와 슈프림팀 쌈디(사이먼디)를 비롯한 아메바컬쳐, 넓게는 힙합 씬 전체이기도 하다.
‘디스’의 출발은 이센스가 기습적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게제한 자작곡 ‘E-Sens- You Can't Control Me’ 음원이다. 해당 곡에서 이센스는 최근까지 같은 소속사 아메바컬쳐에 몸담고 있던 선배 다이나믹듀오 개코와 회사를 언급하며 강도 높게 공격했다.
“이거 듣고나면 대답해. 개코”라며 전 소속사를 향해 돌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앞서 이센스는 쌈디와 함께 슈프림팀으로 아메바컬쳐에서 활동했으나 지난 7월 계약 해지됐다.
또 “막무가내로 덤비는 멍청이와 비겁해진 메이져 랩퍼가 씬의 4분의 3을 채웠네. 한국힙합은 반죽음”이라는 상징적인 가사를 통해 최근의 힙합 씬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이어갔다.
‘디스’의 대상이 된 아메바컬쳐가 “안타깝다” 외에 이렇다 할 대응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랩퍼 스윙스 또한 쌈디와 아메바컬쳐를 비난하는 랩으로 ‘디스’ 전쟁에 가세했다.
스윙스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황정민 Part. 2’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스윙스가 직접 녹음한 랩이 담겨 있으며, 곡 초반부터 욕설을 섞어가며 쌈디(본명 정기석)를 디스하고 있다.
스윙스는 “정기석, 정신병 걸린 개 유다 xx 너는 그냥 거기 있어”라며 “(이)센스가 쫓겨날 때 넌 다듀와 두 손 잡어. 걔가 자고 있을 때 내용 증명서를 보내. 그래놓고 티비 나와서 착한척하며 쪼개. 10억짜리 노예계약 거부한 게 탓? 쌈디 XX 놈아 제이통 뺏을 때 알아봤다. 쌈디, 프라이머리와 같이 가봐라. gay bar”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앞서 이센스가 공개한 ‘you can‘t control me’의 “10억을 달라고? 아메바 컬쳐. kiss my ass”라는 가사의 배경을 설명하며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슈프림팀 해체 과정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스윙스는 이 외에도 어글리 덕(본명 선주경) 등 여러 힙합 아티스트를 가사에 담아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쌈디와 함께 슈프림팀으로 아메바컬쳐에 소속돼 있던 이센스는 7월 소속사와 결별했다. 쌈디와 함께 있던 I.K크루에서도 탈퇴한 이센스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얼굴 붉힐 일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앞으로의 일들에 있어 중요한 결정이라 생각했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이센스의 ‘you can‘t control me’에 이은 스윙스의 디스곡으로 어떤 파장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