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추석 극장가에는 코미디 영화가 전통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 한국 추석 흥행영화 3위에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5위에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 등 코미디 영화가 추석에 성공을 거뒀다.
'스파이'는 올 추석 유일한 코미디 영화라는 것. 또 '오아시스' 이후 11년 만에 만난 설경구와 문소리가 코믹 연기에 도전해 반전 있는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점도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포인트다.
두 번째 15세 관람가라는 점도 흥행에 유리한 요소다. 추석 시즌 흥행 상위권 영화 중 2010년 2편, 2011년 3편, 2012년 2편 등 다수의 영화가 15세 관람가를 받았다. 특히 2009년을 제외하고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추석기간 내 흥행 1위는 모두 15세 관람가 영화의 차지였다.
세 번째, 관록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가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추석시즌에는 가족 관객층이 영화관을 많이 찾는다. 그만큼 관객들의 요구도 다양해진다. 여러 연령층의 관객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바로 인지도가 높은 관록파 배우들이다. 설경구와 문소리 두 관록파 배우가 출연하는 '스파이'가 흥행을 자신하는 이유다.
네 번째로는 전국구 영화가 통한다는 점이다. 추석 흥행 영화 중에는 지방에서 높은 관객비율을 기록한 영화가 많다. 흥행작들을 살펴보면 특히나 지방 관객들의 비율이 더욱 높다. 서울 관객이 전체 관객의 1/3 정도를 차지하는 일반 영화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신기전' '해운대' 등 대표 흥행작들 모두 지방 관객비율이 전체 관객의 75%를 상회할 정도로 높다.
한편 영화 '스파이'는 9월 5일,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