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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은 그간 논란이 된 영화 ‘뫼비우스’ 등 몇몇 영화의 상영등급 판정과 관련해 이같이 답답함을 토로했다.
영등위가 9월5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가진 박 위원장은 “등급 제도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와 내용을 알게 된다면 덕을 보는 건 영등위가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 모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뫼비우스’는 이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개봉하지만, 관객이 보시면 등급분류 상황에 대해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는 근친간 성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 때문에 영등위로부터 두 차례나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고, 세 차례 편집 끝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오는 9월5일 개봉한다.
이와 관련해 영화계와 영화관객 사이에서는 영등위의 결정이 들쑥날쑥이라며 판단 기준이 모호함을 지적했고,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영등위는 전산시스템의 안정적 이전과 구축 등을 고려해 9월5~8일까지 이전을 완료한 뒤, 9일부터 부산청사(해운대 영상산업센터)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온라인 등급분류 시스템인 ‘오알스’(Ors)를 개발한 영등위는 ‘1년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인터넷상에서 등급분류와 추천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용량이나 보안상 이유 등으로 온라인 신청이 어려울 경우 택배와 우편 등 오프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도록 택배업체와 업무협약을 추진해 편의도 제공한다.
또한 부산 이전을 대비하기 위해 최근 분야별 소위원회 및 전문 위원을 새롭게 구성(연임 위원 28%, 신규 위원 71%), 전체 위원의 74%가 부산에 거주하고 나머지 26%가 수도권에 거주해 관련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